[서울=내외뉴스통신] 박선화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기획재정부는 문화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산간오지 마을의 어린이와 몸이 불편한 아동을 직접 방문하는'찾아가는 박물관 -임금님의 행차'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강원도에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찾아가는 박물관'은 지역적․신체적 이유 등으로 박물관에 오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의 문화유산 3.0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경기도 지역의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시작한 '찾아가는 박물관'이 올해에는 강원도의 12개 시·군에 있는 어린이 346명을 만나러 간다.

고성군 오호초등학교, 양양군 한남초등학교, 정선군 고한초등학교 등 총 28개 학교에서 37회에 걸쳐 진행될 이번 교육은 △임금님의 도장인 어보(御寶), 종묘제례에 사용된 제기, 10개의 징을 쳐서 소리 내는 타악기 운라 등 왕실 대표유물의 모형을 보고, 듣고, 만져보는 '움직이는 보물수레' △태조·세종·숙종 등 조선의 왕이 직접 내주는 천문과학 문제들을 풀어가며 조선 시대의 천문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에 새겨진 별자리를 내 우산에 옮겨보는 '하늘을 읽는 여행' △혼례나 책봉 등 왕실의 최고 행사 날에 왕과 왕비가 입었던 화려한 면복(冕服)과 적의(翟衣)를 직접 입어보는 '왕과 왕비를 만나다' 등 왕실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어린이들도 재미나게 즐기면서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번 '찾아가는 박물관' 대상 학교는, 강원도에 있는 전교생 100명 미만의 69개 초등학교 2781명에게 실시한 문화유산 방문 경험에 대한 사전조사 결과를 참조해 국립고궁박물관과 궁궐·왕릉 어느 곳에도 가본 경험이 없다고 답한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실시한 '찾아가는 박물관'은 참여한 아이들이 '또 한번 우리학교로 와주세요.', '고궁박물관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국립고궁박물관은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전국의 소외지역 어린이와 장애 아동 등을 위해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더욱 확산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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