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터널 등 6개 터널 록볼트 부족 시공 등 안정성 위협

[서울=내외뉴스통신] 이슬 기자 = 서울·원주지방국토관리청(청장 송석준)이 추진 중인 일부 도로건설 사업이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패터널 등은 록볼트가 부족하게 시공됐고 평택대교는 심각한 균열현상 등으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3일 서울·원주청이 추진하고 있는 총 64건 (사업비 8조 2020억 원)의 일반 국도 등 도로건설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서울청은 35건 5조6124억, 원주청은 29건 2조5896억의 도로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 상패터널 등 록볼트 수량부족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원주청은 동두천 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상패-청산) 공사 등 5건을 시공하면서 상패터널 등 6개 터널을 시공 중이다.

상패터널의 경우 설계상 터널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2만1907조의 록볼트를 시공토록 돼 있다. 그러나 상패터널의 경우 2만 1907조보다 3599조가 부족했다. 도계1,2 터널은 2만3151조보다 8701조가 모자라는 등 5개 터널에서도 록볼트가 설계 수량보다 최소 2884조에서 8701조가 부족하게 시공됐다.

또 멧둔재터널의 경우 설계 5∼6m 록볼트를 시공토록 돼 있는데도 4m로 대체 시공하는 등 6개 터널의 록볼트가 설계서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서울·원주청장에게 상패터널 등 6개 터널의 정밀안전진단 등 안정성 확보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또 부족하게 시공된 록볼트 공사비는 설계변경 감액 등으로 환수토록 했다. 록볼트 공사비 17억3900만원은 이미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 평택대교 균열 현상 심각

평택대교 건설은 6개 건설사 컨소시엄이 팽성∼오성구간(연장 1.2km, 886억원)을 올 12월 19일 준공예정이다.

대안공사 시방서의 구조물 시공 전 콘크리트 균열제어 계획에는 총 118개 교량상판 중 117개 구획에서 거푸집 제거후 실시해야 하는 균열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또 허용균열폭 이하 균열 82개만 관리하는 등 관리감독의 허점을 드러냈다.

감사원이 평택대교 확인 결과 교량상판에서 6002개의 균열이 발견되는 등 총 7703개(허용초과 786개 포함)의 균열 발견됐다.

특히 교각두부 균열 47개에 비파괴시험방식으로 균열 깊이를 조사한 결과 최대 24.8cm 등 36개 균열깊이가 콘크리트 피복두께인 10cm 이상으로 조사됐다.

구조적 균열이 의심되는 곳의 원인규명은 물론 적정 보수‧보강도 실시하지 않아 평택대교 안정성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철근 부식 등으로 내구성 저하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시방서의 매스콘크리트 구조물 시공 시 온도균열을 억제할 수 있는 시공방안 제시돼 있으나 교각두부와 주두부는 실제 시공조건과 다른 조건으로 시공됐다. 그 결과 6개 교각두부와 2개 주두부에서 온도균열 억제 시공이 되지 않아 내구성 및 안전성 저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대교 교각두부 설계도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상 '스트럿-타이' 모델을 적용해야 하는데 유한요소 해석방법으로 설계돼 5번 주탑 교각두부의 필요인장 철근량이 5.83%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록볼트: 터널 굴착 후 시급히 암반을 천공해 그 속에 볼트를 삽입하고 너트를 죈 다음, 접착 등에 의해 터널의 지보공으로서 사용하는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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