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북한이 지난 19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성장 목표에 미달한 상황을 인정하며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자기반성에 나섰다.

북한 고위간부들은 21일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당 전원회의 반향 기고문을 싣고 경제실패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장길룡 내각 화학공업상은 "지난 7차 당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에서 경제 발전의 기둥을 이루는 화학공업 부문이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한 원인은 자신들이 전략적 안목과 계획성이 없이 사업한 데 있다"고 자책했다.

화학공업상은 화학공업을 책임지는 장관급 고위직이다.

김광남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도 기고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나라의 경제 전반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금속공업의 맏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김책제철소에 큰 책임이 있다"고 반성했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와 함께 북한의 3대 제철소로 불린다.

이번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황해북도의 박창호 도당위원장도 전원회의 연설을 듣고 마음 속 가책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계획됐던 국가 경제의 성장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 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고 말하며 책임을 간부들이 나눠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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