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의 학생 선발 과정에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26일 이같은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가 거론한 공공의대 시도 추천위원회가 쓸데 없는 오해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위원회가 무엇을 추천하고, 그 과정에서 시도는 무슨 역할을 한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며 "학생 선발과 관련되는 일이라면, 외부의 추천이 왜 필요한지도 알 수 없다. 그러잖아도 청년들은 기회의 공정성을 매우 중시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8년 발표한 공공보건의료발전 종합대책에는 공공의대와 관련해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사람의 생명을 다루게 될 의대생을 시·도지사가 추천해 선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복지부가 블로그를 통해 전문가·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시도추천위원회에서 학생을 추천한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이 시민단체가 왜 의대생을 뽑는 데 관여하느냐는 비판을 불러온 것이다.

이 의원은 "'학생 선발이라면, 그 무엇도 개입되지 않는 공정한 시험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 직원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지치도록 애쓰고 있다"며 "공공의대 추천위원회 문제로 불필요한 오해는 받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입시 공정성 논란 사태에 복지부는 뒤늦게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자녀를 의대에 보내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까지 해야 하느냐는 비판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각종 드라마·영화를 패러디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대사를 "어머님, 자녀를 의대에 보내려면 시민단체에 가입해야 합니다"로 바꿔 비꼬는가 하면, 영화 '타짜'의 대사를 "180석은 다 무너졌냐"로 바꿔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정부여당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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