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근 병원행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주간지인 ‘슈칸분슌’(週刊文春)은 27일 발매된 9월 3일 호에서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도쿄 소재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궤양성 대장염을 억제하는) 약이 효과가 없어져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총리 주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재차 악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52세였던 지난 2006년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전후’(戰後·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최연소 총리가 됐으나 중학생 때부터 궤양성 대장염을 앓아왔다.

아베 총리가 여름휴가 중이던 이달 17일 돌연 게이오대 병원을 찾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차 건강이상설이 불거졌고, 1주일 뒤인 24일에도 추가 검진을 위해 이 병원을 다녀왔다.

슈칸분슌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그동안 궤양성 대장염 증상 개선을 위해 복용해온 스테로이드계 약물이 듣지 않아 현재 염증 수치가 높아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자민당 규칙상 참의원과 중의원,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로 새로 총재를 선출하나, 긴급을 요하는 경우 당 대회를 열지 않고 양원 총회로 후임자 선출이 가능하다.
  
아베 총리는 당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을 차기 후보로 점찍었으나, 슈칸분슌은 현재 아베 총리의 의중에 있는 사람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회견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에서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아베 총리가 ‘조기 퇴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앞서 총리 관저 주변에선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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