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로 임기를 마친다.

이 대표는 28일 오후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 생중계로 진행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어러운 점도 많이 있고 (기대에) 못 미친 점도 많이 있었다"며 "다행히 국민 여러분께서 계속 성원을 보내주셔서 이번 총선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임기를 마치게 돼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 특유의 리더십은 민주당의 철통같은 단일 대오를 지켜 21대 총선 180석 압승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당내 언로를 막아 다양한 의견을 위축시켰다는 비판도 따른다.

이 대표는 고위 당정청 회의도 정례화하며 당정청 소통을 강화시켰으며, 부동산 정책에 나날이 여론이 악화되던 지난달 초에는 '형식적 당정협의에 응하지 말라'면서 당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지난 2018년 말 이재명 경기지사 기소에 일부 열성 당원들로부터 출당·징계 요구가 쇄도했을 때도 재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1심 재판을 앞두고 탄원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를 두고 "개인적 친소 관계를 떠나서 당의 자산을 보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김진표 의원은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에, 송영길 의원은 동북아평화위원장에 기용하는 등 탕평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의 언로를 위축시키는 독선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따랐다.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파동 당시 일본통인 4선 강창일 의원이 우리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맨 앞자리에 앉은 이 대표가 손가락으로 엑스(X) 표시를 하며 제지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것도 화제였다.

이 대표는 각종 설화에 휘말리기도 했다.

민주당 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고 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자초한 바 있으며, 지난 1월엔 "선천적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하다"고 발언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인권교육 권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초라한 부산' '서울은 천박한 도시' 표현도 구설수에 올랐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을 묻는 기자를 향해 "나쁜 자식"이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퇴임 후 막후 역할론에 대해 "거의 해마다 선거가 있는데 선거 하나하나 당에서 잘 치러내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나는 이제 현역에서 떠나 한 당원으로 돌아간다. 당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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