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방송에서 배우 이용녀의 일상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56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네살인 이용녀는 1975년 연극배우 첫 데뷔했다.

독특한 마스크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여러 작품을 넘나들고 있는 배우로 드라마의 경우 각종 동네 아줌마 역으로도 많이 출연하지만, 역시 묘하게 광기와 서늘함이 느껴지는 스릴러, 호러 영화에서의 연기가 빛난다.

주연보단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조연 연기로 잘 알려졌다. 여러 출연작에서 무속인 역할을 너무 잘 해 내서 실제 무속인으로 오해 받은 적이 있다.

실제로 무속인을 쫓아다니며 캐릭터 연구도 했다 한다. 무속인, 광녀, 악인 등의 살벌한 역할에 최적화된 배우지만 동시에 일상물, 치유물 등에서 살짝 푼수기 있는 아줌마 연기도 수준급으로 선보인다.

90년대부터 국내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꾸준히 활동했었으나,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하게 되면서부터다. 친절한 금자씨로 인연을 맺은 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박찬욱 감독의 호평을 받으며 박쥐(영화)를 제외하면 박찬욱 감독 작품에 꾸준히 출연 중이다.

평범한 애엄마 1를 맡았던 친절한 금자씨와 파란만장을 제외하고는 여러모로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과 어울리는 광기 연기를 선보였다.

JTBC의 힙합 예능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젊은이들 못지 않은 훌륭한 랩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그 결과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2916년 4월 1일 방송된 JTBC 예능 '힙합의 민족'에서는 평균 65세 할머니 군단과 7팀의 힙합 프로듀서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이용녀는 팀 매칭을 위한 랩 자기소개 시간에 '리듬타'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엿다.

이용녀는 첫 소절부터 압도적인 포스와 래핑을 쏟아냈다. 이용녀의 노련한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에 프로듀서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60여 마리의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2005년부터 유기견을 입양하기 시작해, 한때는 유기견이 100마리가 넘는 때도 있었다고 한다. 사료 값만 한 달 120만 원이 넘어서, 한국 사료 개인 구매자 중 전국 3위에 든다는 말까지 있다.

유기견을 돌보다가 다친 적도 있었는데, 유기견의 주거지를 옮기기 위해 개들을 이동시키다가 진돌이(식용개 농장에 있었던 개)에게 크게 물리고 손마디를 구부릴 수 없게 되는 부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용녀는 유기견 임시 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린시절부터 동물을 키워왔다. 어느 날 눈이 터진 강아지를 발견했고 주인을 찾아주려 했는데 떠돌이 개라고 하더라. 초등학교 아이들이 돌을 던져 다친 것이라고 했다. 개를 데리고 바로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그게 시작이었다.

이후 동물을 버리고 괴롭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유기동물 임시보호소에서는 일정 기간 안에 새 가족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킨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용녀는 곧장 보호소를 찾아 안락사를 앞둔 개들을 데려왔고 몇 달 사이에 100마리가 넘었다는 것. 이에 이웃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용녀는 재건축을 하는 동네에 집을 얻어 살게 됐다.

이용녀는 “어릴 때부터 모아둔 돈을 아픈 개들을 치료하는 데 썼다. 저금했던 돈을 1년 안에 다 쓰고 그 다음부터 빚을 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안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용녀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곡성’, 드라마 ‘나쁜 녀석들’, ‘터널’, ‘보이스’, ‘손 더 게스트’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스틸러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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