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시민연합 "포트홀과 과속방지턱 충격 반복되면 승차감 부품 손상...한쪽 바퀴로만 과속방지턱 넘는 습관도 피해야"

[음성=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집중폭우로 도로 포트홀 신고 건수가 전국 지자체마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대형 덤프트럭 이동량이 많은 지역의 도로 곳곳에는 포트홀이 장시간 방치되어 있기도 하다. 이에 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은 '자동차 관절염 예방법'을 알렸다.

아스팔트 포장이 약해진 상태에서 화물차나 대형차 차량 하중이 반복되면 부분적으로 패이고 부서진다. 폭우로 많은 양의 빗물이 스펀지 현상으로 도로포장 균열부에 스며들어 연약해진 상태에서 포장재가 떨어져 나가고, 파손범위는 점점 커진다.

포트홀은 집중호우의 원인도 있지만 대형차나 과적 화물차의 차량 하중 때문에 발생하며, 피해는 승용차가 주로 보게 된다. 폭우로 생긴 포트홀을 과속으로 지나가면 차체에 심한 충격을 받게 되고 타이어나 휠 파손은 물론 고가의 승차감 부품인 쇼크업소버가 손상된다.

또한, 동네마다 널려있는 과속방지턱도 규정보다 높거나 크기 때문에 자동차도 관절염에 걸리고 차체 골병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가 과속방지턱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과 조급운전 때문으로 과속방지턱은 주거밀집지역이나 보행자 보호를 위해 설치되는 안전시설이다. 반드시 속도를 감속해야 하는 위험구간이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는 일부 운전자들 때문에 도로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폭 3.6m, 높이 10cm 보다 높게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규정보다 높으면 차체가 낮은 승용차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지나치면 차량 하체의 충격 피로가 누적되어 자동차도 관절염에 걸리게 된다. 

인간의 관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쇼크업소버는 고급차는 에어 방식이며 일반 승용차는 가스나 유압 방식이 적용된다. 자동차 소모성 부품 중에서 가장 고가(高價)이며 도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적절하게 감쇠시켜 차체의 진동과 아래위, 좌우 흔들림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쇼크업소버가 감쇠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자동차는 노면의 상태에 따라 아래위로 심하게 출렁거리게 되고 코너링에서는 좌우로 흔들리며 차체 안정감을 잃게 된다. 주행 안정성은 물론 차멀미와 같은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과속방지턱 전에 속도를 줄여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놓으면 차체의 앞부분이 순간적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게 된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의 앞머리가 내려가는 노즈 다이브 현상과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 앞부분이 들리는 노즈업 현상의 원리를 잘 이용하면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다. 

한쪽 바퀴로만 과속방지턱을 넘기도 하는데, 이러한 습관은 자동차의 서스펜션이나 휠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25년 정비 경력의 승차감 전문가 윤오토 윤현석대표는 “주차 시 한쪽으로 기울어진 느낌, 심한 타이어 편마모, 6~8만km 이상 주행한 차의 쇼크업소버는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임기상 대표는 "승차감과 안전주행을 위해서 급제동, 급가속 등 과격한 운전을 삼가하고 과속방지턱은 부드럽게 지나야 한다"며 "부품을 교환할 때는 무조건 고가나 수입제품보다는 동일성 유지를 위해 신차에 적용한 제작사 부품을 장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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