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준란 기자

해양수산부는 오는 4일 인공 증식에 성공한 갯게 500마리를 충남 서천 월호리 갯벌에 방류한다고 2일 밝혔다. 

갯게는 해양보호생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국가보호종이다. 주로 서해와 남해, 제주도 연안의 도랑이나 갯벌에 구멍을 파고 산다. 1941년 처음으로 국내 서식이 확인됐다.

현재는 해안가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과거에는 서해, 남해, 제주 등 총 38개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2017년과 2019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13개 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수부는 2017년 군산대학교 연구팀에 갯게의 개체수 회복을 위한 인공증식 연구용역을 위탁해 이듬해 처음으로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남해안에 어린 갯게 1,500마리를 시범 방류했고, 올해는 서해에서 유일하게 서식이 확인된 충남 서천 월호리 일대에 갯게를 방류한다.

해양생물자원관과 군산대 연구팀은 지난 3월 인공 증식을 통해 부화에 성공한 갯게 1,000마리 중 500마리를 이번에 방류하고, 나머지 500마리는 갯게의 성장률 증가와 사육환경 조성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보호생물 보전을 위해 갯게를 비롯해 산호, 바다거북 등 다양한 해양생물에 대한 인공 증식 기술개발 및 번식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종 보전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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