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 ,직장인, 특히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를 보며 업무를 하는 사무직의 경우 거의 모든 사람이 뒷목 혹은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 C자형의 정상 목, 일자형의 거북목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은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프지 않고 급작스럽지 않아 참고 지내다가 수개월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통증이 점진적으로 심해져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런 경우 ‘거북목’ 혹은 ‘일자목’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실제로 거북목, 일자목이라는 의학적 진단명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일반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다 보니 그런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경추의 경우 7개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쪽으로 C자형을 유지하는 것이 생리적으로 올바른 정렬 상태이며 이를 경추 전만이라고 한다. 경추 전만이 소실될 경우 머리 하중이 자연스럽게 전달되지 않아 경추 마디마디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될 수 있다.

X-ray 촬영 시 이러한 정상적인 경추 전만이 소실되어 경추 1번부터 7번까지 일자형으로 보이는 경우 일자목이라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하기도 한다. 거북목이라는 용어 도한 몸보다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쓰이는 것으로 의학적 용어로는 forward head posture라고 한다.

현대 직장인의 경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습관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된다. 특히 컴퓨터의 높이가 눈높이보다 낮을 경우 혹은 의자의 높이가 높을 경우에는 장시간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목과 등, 허리가 구부정하게 된다.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약 2~3kg의 하중이 더 가해지며 고개를 숙여 60。까지, 굽히면 최대 27kg 정도의 부하가 더해진다.

이러한 긴장 상태가 장기화하면 목덜미가 뻐근하고 무거우며 목덜미에서 어깨 부위 혹은 견갑골 사이 부위에 통증이 지속하여 쉽게 피로해진다. 심지어 귀 뒷부분에서 머리까지 이어지는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화할 경우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도 통증이 지속한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부정한 자세’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목덜미가 뻐근한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렇게 장기간 과도한 부하가 경추에 가해질 경우 목디스크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귀와 경추의 각도를 통해 진단하는데  일자목의 경우 측면 경추 X-ray를 촬영하면 쉽게 경추 정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거북목 또한 복잡한 진단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의학적으로는 귓구멍이 견관절 중심보다 앞으로 유지된 경우 진단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며 귀와 경추의 각도 a가 50。이하인 경우 진단될 수 있다. 거북목의 경우 나도 모르게 자세가 그렇게 취해지다가도 언제든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역적인 자세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일할 때 과도하게 목을 앞으로 빼고 장시간 있을 때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된다.

심종은 척추전문의는 "거북목은 수술하는 질환이 아니라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필요한데, 치료한 두 번 받는다고 거북목이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가벼운 증상에는 약물치료,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도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등상이 심하면 정형외과, 신경외과 혹은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처방하에 교정을 목적으로 하는 물리치료와 도수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고, 평소 바른 자세를 가지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북목 증후군의 예방법으로는  최근 현대인은 많은 시간 컴퓨터 작업, 게임 등 장시간 동일한 자세로 작업을 하면 거북목 증후군이 생기기 쉽다며, 모니터의 높이, 책상의 높이, 의자의 높이 등도 모두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신체 사이즈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시간에 5~10분 정도는 스트레칭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 공부나 업무로 바쁘더라도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는 것도 거북목 증후군 예방에 좋다고 설명했다. 

자 료 출 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6월호 발췌 

자 료 제 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대구동구)         

글 :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정형외과 박대현 교수

도움말 : 척추전문의 심종은 원장

han1220@nbn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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