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의대생들이 11일 집단행동의 일환인 동맹휴학을 지속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대의원회의에서 동맹휴학 지속 여부를 논의한 결과 휴학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의대협이 전국 40개 대학 학생회장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동맹 휴학 중단 안건은 60%의 반대로 부결됐다.

의대협은 공공 의대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된 당정의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전면 재논의를 문서화해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합의문 이행과 보건의료발전계획 등이 합당한 절차를 통해 객관적·종합적으로 이뤄지는지 감독할 수 있는 의료계 여러 단체와 긴밀하게 협업한 감독 기구가 출범해야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의대협은 이 두가지 조건이 만족될 때까지 단체 행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의대협은 이번 회의에서 본과 4학년 생들의 국시 거부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와 동맹 휴학을 지속할 경우 단체행동에 참여한 전체 학년이 1년씩 뒤로 밀리는 결과를 낳게 되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병원 인턴과 군의관, 공보의 등 공공의료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의대협은 현재 국시 응시자인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응시거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정부 구제책 제안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의대협이 국시 거부 철회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대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면 이날 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본과 4학년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밝힐 경우 전체적인 단체행동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의대생들은 본과 4학년들의 국시 응시 구제책이 마련될 경우 단체 행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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