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배우 이효춘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2'(이하 '같이 삽시다2')에서는 문숙이 배우 이효춘과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숙은 이효춘, 박원숙, 혜은이와 함께 마늘장아찌를 담기 위해 마늘 손질에 돌입했다.

긍정 에너지를 발산한 이효춘은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으로 '항상 웃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숙은 "잘 때도 웃을 수는 없지 않냐. 어떻게 하냐"고 질문했다.

이효춘은 "무념무상으로 있으면서 입으로 웃는 척해야 한다"고 답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문숙은 혜은이에게 "오늘 저녁에 해보자"며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김영란이 한쪽 팔에 깁스를 한 채 배우 이정훈과 함께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문숙은 손목 부상을 당한 김영란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액땜했다. 혼자 있으면 더 울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동안 자신이 다쳤던 사실을 숨겼던 김영란은 문숙의 위로에 "많이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숙의 따뜻한 포옹에 김영란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맘고생을 드러냈다.

문숙은 "얼마나 힘들었겠냐. 어려운 일은 지났다. 이제 견디기만 하면 된다"며 "혼자 있었으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혜은이 역시 "불행 중 다행"이라며 김영란을 위로했다.

이후 문숙,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는 남해 하우스를 찾은 이효춘, 이정훈과 함께 개막이 낚시 체험에 나섰다. 이들은 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힐링을 선사했다.

'같이 삽시다2'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평균 나이 60세 여가수와 여배우들의 리얼한 동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경상남도 남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 생활을 통해 이들이 혼자 살면서 느낀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한다.

1950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한살인 이효춘은 1968년 연극배우 첫 데뷔하였고 2년 후 1970년 TBC 동양방송 10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동기로는 김형자, 박혜숙, 김성환 등이 있다.

1973년 KBS 《파도》로 주인공을 처음 맡았을 때에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학사출신 신인 연기자, 주인공 파격 캐스팅’이라며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그 후로 줄곧 가난하고 청순가련한 비련의 여주인공 역할만 맡게 되었는데 《청춘의 덫》에서는 비련의 여주인공 윤희 역을 맡아 '최고의 멜로여왕'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1994년 SBS 《이 여자가 사는 법》에서 공주병에 걸린 애교만점 아내 역을 맡으면서 이미지가 바뀌어 한동안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내 역을 주로 맡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애교 많은 엄마, 슬픔 많은 엄마 역을 모두 잘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에서 활약했다.

1949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두살인 박원숙은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하였다. 대학 시절 임신을 하게 되자, 데뷔 전 공채 시험에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두 번째 도전에서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여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73년 코카콜라 CF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1981년 당시 남편의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을 한다. 홀로 아들을 키우던 중, 3년 후 다시 전 남편과 재결합을 하지만 다시 이혼을 선택한다. 1989년 아르헨티나에서 사업을 하는 남성과 재혼을 하였으나, 1995년 또다시 이혼의 아픔을 겪는다.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지만, 활발한 연기 활동을 지속하였고 연기자로서의 프로 의식은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요즘은 주로 재벌 사모님, 악독한 시어머니 역을 자주 맡고 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일곱살인 문숙(오경숙)은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동양방송 최초의 여고생 공채 탤런트로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974년 영화 '태양 닮은 소녀'에 출연하면서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로 급부상했다.

23살 연상의 이만희 감독과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혼 후 1년 만에 이만희 감독이 세상을 떠나면서 문숙은 미국으로 떠나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자연치료사로의 삶을 시작했다.

멤버들중 막내인 김영란은 1956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다섯살로 1974년 영화 《죽엄의 다리》로 이미 영화배우 첫 데뷔한 후 건국대학교 1학년 재학시절 탤런트 시험에 응모해보라는 친구들의 권유로 장난삼아 응모, 1976년 TBC(동양방송) 공채 17기 탤런트로 정식 합격했다.

김영란이 안방극장의 인기 탤런트로 스타덤에 오른 것은 1978년 MBC 드라마 《옥녀》를 통해서였다.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안국동 아씨》, 《새아씨》, 《교동마님》을 비롯, 1996년에 출연한 《용의 눈물》까지 인기 사극에 자주 등장해 ‘사극 전문 탤런트’로 명성을 얻었다.

1983년부터 7년간 장기 방송된 대하사극 시리즈 《조선왕조 오백년》에서도 거의 매 작품마다 왕비나 명문가의 안방마님으로 등장해 한동안 ‘왕비 배우’ 라는 별명이 따라다닐 정도였다. 1981년 MBC 드라마 《교동마님》에서 '정난정'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잔인했던 악역 이미지로 고심, 방송국에서 이미지쇄신 차원에서 MBC 《김영란의 오늘의 요리》라는 교양요리프로그램으로 보상해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1982년에는 연예계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6개월간 어학을 공부하고 1983년 MBC 드라마 《배비장전》, 《추동궁 마마》로 복귀했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도 많아 <김영란의 주부경제>, <KBS2TV 김영란의 알뜰재테크> 등 경제와 관련한 TV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고, 덕분에 탤런트로서는 경제지식도 많이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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