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창작 오페라페스티벌 논의가 반갑다
[탁계석 칼럼] 창작 오페라페스티벌 논의가 반갑다
  • 탁계석 비평가회장
  • 승인 2020.09.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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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온라인에 균형과 조화로 현장 살려야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사진 제공 K-Classic
사진 제공 K-Classic

공연계가 비대면 상황으로 기울면서 불안감도 깊어간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지만 근본 생태계에 대한 걱정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겉만 보는 사람과 뿌리에 닿은 상처를 아는 쪽의 입장이 크게 다르다. 

그래서 근자에 들리는,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장이 주창한 ‘창작오페라페스티벌 개최’ 논의는 반갑고 뜨겁게 느껴진다. 지원금은 천수답의 운명과 달라야 한다. 예술의 본질을 들고 나설 일이다. 

모름지기 선수는 뛸 때 선수다. 경기가 없으면 맥이 풀리고, 신체 리듬도 망가진다. 지속되면 능력도 사라진다. 지원금이 당장의 문제일 수 있지만,  예술가들을 뛰게 하는 것보다 중요하지 않다. 오페라 무대는 어부의 바다다. 

지붕에서 비가 떨어지지만 양동이를 받치고 거문고를 연주했던 백결선생은 참으로 가난의 상징이다. 지원금을 줄 테니 연주를 멈추라하면  들을 것인가. 슈베르트 역시 악보가 없어 고생을 했다. 예술가에겐 실질적 환경이 필요하다. 

창작오페라페스티벌은 모든 참여자들을 살릴 것이다. 성악가. 작곡가, 대본가, 지휘자, 연출가, 무대장치, 의상, 조명, 오케스트라, 그야말로 종합예술이 꽃핀다. 오페라극장이 살고, 관객이 예술의 위안을 받는다. 실행에는 분명히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비대면의 잠든 시장이 아니고 꿈틀거리는 생명력이니 모험이라도 감행해야 한다. 

야자수 나무가 없다면 오아시스의 물이 더 많을 것이란 착각에 베어버렸더니 오아시스도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힘들 때 일수록 희망의 끈을 잃지 않게 하는 지원책이 필요한 때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산다’. 강남역 지하철에 사이의 그림 옆에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 우리 예술가들이 미칠 수 있게 해주는 선진 정책이 문체부 박양우 장관에게선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흔히들 지원금을 눈 먼 돈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 오페라페스티벌을 통해 지원의 실체를 증명해 보이는 것은 어떨까? 

세계 각국들도 오페라극장 문을 닫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닫아야 한다기 보다, K-방역(防疫)을 잘해 오페라를 올린다면, 이게 뉴노멀(New Normal)이 아니겠는가.  많은 오페라계 사람들이 저마다 오페라페스티벌을 생각하는 것 역시 이것만이 살길이기 때문이다. 

2차 대전 중에도 오페라하우스 불을 끄지 않은 이유나 중세 전염병이 휩쓸고 지나간 후 르네상스가 온 것을 누가 모르랴?  바로 이런 고통과 위기 속에서 예술을 꽃 피워내야 한다. 우리 창작으로 오페라페스티벌을 만들어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답답한 일상에 확실한 반전 카드가 되면 정말 좋겠다. 

    

(사진제공 K-Opera)  오페라70주년 선포식
(사진제공 K-Opera) 오페라70주년 선포식

 


<무대를 기다리는 근자의 창작오페라 작품들>

이철우 작곡가: 동녘, 쌍백합 요한 루갈다, 학동 아리랑, 김락. 장화왕후, Viva Christo!(미발표)
박창민 작곡가: 왕산 허위, 광염소타나. 무녀도, 유랑, 배비장전, 놀부전
성용원 작곡가: 혹부리영감과 음치도깨비, 나인테일즈, 도깨비 싱어즈 , 다위, 두근두근 우체통, 단종의 눈물, 송강별곡, 밥할머니

이용주 작곡가: 윤동주, 이화이야기, 시장사람들, 박혁거세, 유관순, 장욱진,

신동일: 테이크 아웃, 로미오 대 줄리엣,
김은혜 작곡가: 도깨비 동물원, 며느리 방귀 복방귀.
최현석 작곡가: 오 예수, 선구자, 도산안창호, 불량심청, 죽지랑, 명랑선화, 우륵, 신라의 달밤, 웅치, 처용’s 처, 마담수로, 처사남명
고태암, 붉은 자화상

백현주 작곡가: 해운대, 선비
임희선 작곡가: 고집불통 옹
나실인 작곡가: 나비의 꿈, 검은 리코더. 레드슈즈,
박영란 작곡가: 미스킴
현석주: 이중섭
안효영: 텃밭 킬러
세종카메라타: 임준희 마녀, 바리, 최우정 달이 물로 오르듯, 최명훈 열여섯 번의 안녕, 신동일 검으나 흰 땅, 달나라 연속극. 나실인 비행사.
창작 아카데미: 오예승 파파가든, 김천욱 달의 기억, 이재신 케벨로스 이야기, 현석주 망각의 나라. 신동일 한 아이 이야기. 정보형 벼꽃 피다
 

musicta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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