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가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등 주변국 외교에 관한 의견도 밝혔으나 한일 관계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 열렸다. 

스가 총리는 "북한에 납치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모든 납치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국 외교에 관한 의견도 밝혔다. 스가 총리는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며 미일 관계를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자고 뜻을 같이했다. 스가 총리는 영토분쟁을 겪고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가까운 이웃 여러 나라와 안정적인 관계를 쌓고 싶다"고 말하며 외교 정책에 관한 언급도 했지만, 한일관계에 관한 발언은 전혀 없었다.

이를 두고 노골적으로 '코리아 패싱'을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며 한일 무역분쟁, 지소미아 종료 등 차가워진 한일관계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스가 총리는 금융완화, 재정 정책, 성장전략 등 아베 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며 아베노믹스를 고수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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