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가족 전파’ 우려

[남악=내외뉴스통신] 대성수 기자

전남에서 최근 필리핀으로부터 입국한 일가족 4명이 가족간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집단감염 우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167번은 지난 4일 필리핀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여수로 온 30대 남성으로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자는 지난 5일 임시 검사시설에서 10세 미만 자녀 2명 중 1명과 함께 양성판정을 받은 전남 157번 배우자다.

또 다른 자녀 1명은 30대 남성과 함께 임시검사시설에서 생활하다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30대 남성마저 자가격리 중 양성 확진을 받아 일가족 모두 순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가족들은 의식주를 같이 하는 생활 특성상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없으면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와 대화를 나누며 밀접 접촉하기 때문에 전파가 쉽게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이번 가족 간 감염은 해외유입에 따라 입국 즉시 격리가 이루어져 지역감염 확산 우려는 없는 상태다.

실제로 가족 간 감염이 또 다른 감염원이 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8월 순천에서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해 보름여 동안 무려 63명이 감염된 것도 첫 확진자인 70대 여성이 감염된 후 그 아들에게 퍼지면서 비롯됐다. 또 서울 서초구 딸 집을 방문한 60대 여성이 광양에서 6명에게 직간접적으로 전파한 것을 비롯해 다른 지역 자녀나 부모 등을 만난 후 감염․전파하는 사례가 많았다.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설마 하는 방심이 온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고, 특히 노부모의 경우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5일이나 되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수 있으므로 ‘고향 방문 자제가 효도’라는 생각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부모나 친척, 친지들과 영상통화로 정을 나누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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