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文정권, ‘쇄신’하지 않으면 ‘개혁’당한다
[기자수첩] 文정권, ‘쇄신’하지 않으면 ‘개혁’당한다
  • 김경현 선임기자
  • 승인 2020.09.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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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현 선임기자
▲ 김경현 선임기자

[내외뉴스통신] 김경현 선임기자

성추문으로 파국을 맞은 안희정 전 지사 · 오거돈 전 시장 · 고 박원순 전 시장, 불공정의 대명사가 돼버린 조국(재판 중) · 추미애(수사 중) 전·현직 법무부 장관에다 아픈 역사를 팔아 제 잇속을 채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의원(불구속 기소 · 당원권 정지)까지 문재인 정권은 옹호와 궤변으로 일관하며, 앵무새처럼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만 하고 있어 국민감정과 배치돼 공분이 날로 커지고 있다.

거기다 이스타항공 매각관련 이상직 의원(윤리감찰 중)과 김홍걸 의원(제명)의 재산 허위신고 의혹이 붉어지고서야 더불어민주당은 그나마 '윤리감찰반'을 구성하고 나섰지만, 국민들의 호응도는 '글쎄요' 정도다. 과연 정부여당은 어디까지 가려고 이러는 것일까. 지금의 형국은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일선에서 그간 일궈낸 성과를 오히려 정부와 중앙당이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꼴이다.

결론적으로 이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통해 경험한 바와 같이 스스로 ‘쇄신’하지 않으면 ‘개혁’당한다. 억지스럽게 진영논리를 내세워 문재인 정권이 진보의 ‘완전무결주의’를 지키려 궤변을 계속한다면, 결국 박근혜 정권처럼 되고 말 것이다.

도대체 있는 오점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도 힘든 걸까. 진보가 됐든 민주당이 됐든 완전무결주의는 인간 세상에서는 이상일 뿐,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가치다.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이기도 하고.

신이 아니지 않는가. 신들이 모인 집단이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오점도 있을 수 있고 실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많은 사람이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모여 있지 않는가. 그런데 마치 ‘우리는 무조건 완벽해’라며 규정(법)을 어지기 않았다고 주장(도덕적으로는 이미 파산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함으로써 사태를 키우는 이유가 뭘까. 실수를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한겨울 시민들이 든 촛불로부터 시작된 현 정부여당은 반드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며, 더욱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혁과 함께 끊임없는 자기 쇄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있는 오점을 감추려 들며 완전무결을 바득바득 강변하는 그 모습에서 독선과 오만의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마구 풍긴다.

차라리 시쳇말로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면 야당의 공격을 잠시 받을 수는 있어도, 국민들은 ‘역시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다르군’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다고 176석 거대 공룡 여당이 정국주도권을 잃겠는가. 지금의 의석수로는 그럴 일이 없다는 걸 정부여당도 잘 알고 있을 테다.

그런데 계속해 이런 식으로 나아간다면 국민들은 새누리당과 (이미) 똑같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그런 생각은 앞으로 더 파다해질 것이다. 정말 정부여당이 보이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니, 친문 586 운동권 세력들의 행태를 보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지금은 1980년대가 아니다. 무엇보다 시대도 변했고 세대도 변했다. 국민들은 2020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정치(행태)를 평가하는데, 아직도 그들은 1980년대에 갇혀 민주화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듯 안하무인으로 억지스런 말을 돌 던지듯 한다. 그 자아도취가 일면 가관이고, 일면 코미디스러울 정도다.

정부여당은 정신 차리고 쇄신해야 한다. 586 운동권들 스스로 하지 못할 테니 당원들이 나서야 하고,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나서서 당의 쇄신을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국민들에 의해 개혁당할 테고,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다. 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대선과 지방선거 국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게 현실이다.

지금과 같이 계속 가다가는 재난지원금으로도 민심을 달랠 수 없어진다(물론 일차적으로는 재난에 대한 지원이 목적이겠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면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돌을 던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해서는 국민들이 움켜쥔 돌을 내려놓게 만들 수 없다.

더욱이 현재의 상황에서는 민주당의 브래인이고 민주연구원의 수장인 양정철 원장도 반전을 위한 카드(프레임)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금 문재인 정권은 민심과 달리 너무 막가고 있고, 지나치게 엇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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