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다, 수백가지 계율중 가장 중하게 '정직' 강조...대한민국 지도층, 거짓말 밥먹듯 해도 '떳떳'
- "사회질서를 위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정직'...거짓말 시인할 줄 아는 양심있는 사회분위기 조성 간절"

[음성=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경자년 한가위는 참으로 혹독하다. 한반도를 덮기 시작한 중국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는 거침없이 전 세계를 집어삼키며 인류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민족 대명절 추석.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ㆍ최소화를 위한 방역지침 강화로 고향방문이 제한되었다.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함은 당연하다. 그리고, 세계적 재난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 특유의 저력을 다시한번 보여줘야 할 때이다.

정치권의 수준 낮은 불협화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니. 대한민국 최고의 스펙들이 입성해 있다는 입법-사법-행정 고위층을 보자면 '지도자는 결코 성적순으로 매겨서는 안된다', '공직자의 무책임은 국민을 병들게 한다'는 명제를 던져주고 있다. 또한, 공직사회의 수준은 결국 국민의 수준으로 직결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짐은 국민에게 가고 있는데, 정치권은 더해서 국민에게 피로감과 무거운 짐만 더 높이 얹어주고 있다. 진영간 시시비비를 따지며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으니 이긴다해도 화합의 길은 요원하다. 또한 패자를 질곡속에 가두어 버린다. 결국 파국이 지속될 뿐이다. 우리는 언제쯤이나 선진적인 찬란한 여명의 순간을 바라볼 수 있을까싶다.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지켜보자면 참으로 답답하고 슬프다. 답답하고 슬픈 이유는 하나다. 청소년기에 귀가 따갑도록 배웠던 도덕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덕의 가치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기반이며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선대들이 목숨까지 바쳤다. 

동방예의지국. 동방의 등불이었던 대한민국은 어느새 복마전 사회가 된지 오래이다. 어린시절, 정직이 최고의 덕목이며 사회의 질서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는 가르침 속에 회초리를 맞아가며 우리는 성장해 왔다. 잘못을 저지르면 잘못을 시인하며 스스로 자성하고 신독을 통해 새롭게 성숙하는 시기를 보냈다.

매우 일찍이, 붓다는 출가한 승려들에게 수백가지의 계율을 지키게 했는데 그 중 가장 중하게 강조했던 것이 '정직'이었다. 거짓말을 살인-도둑질과 함께 큰 악행으로 삼았다.

정직이야말로 인간사회의 질서를 유지시켜 주며 나아가 모두의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최고의 강력한 힘이며 기반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거짓말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섭게 한국사회를 덮어버렸다. 뉴스를 접하기가 겁이 날 정도이다. 거짓말 조차도 합리화 시키는 사회가 되었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도층이 적극 앞장서고 있다. 국민은 점점, 아니 늘상 자괴감(自壞感)과 벗을 삼고 있다. 

1980년~2002년 대한민국 TV드라마로 1088회 방영의 최장수 작품이었던 '전원일기'. 그 시대 전월일기는 한국사회에 모범된 삶의 좌표를 찍어주었다. 드라마를 보며 웃을 수가 있었으며 감동을 받아 울기도 했다. 

농촌사회 전원일기에서의 마을은 최불암 회장을 중심으로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으며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깨우침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거짓말 안하는 사회가 이리도 멀게만 느껴진 적이 없었다. 붓다가 강조했듯이 살인-도둑질과 함께 가장 큰 죄악임에도 우리 한국사회 지도층은 뻔뻔스럽게도 떳떳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정도가 더 심해진 느낌이 든다.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닉슨 대통령은 탄핵이 확실시 된 상황에서 스스로 사임했다. 더 정확하게는 직에서 쫒겨난 것이나 다름없다. 도청을 했다는 사실로 쫒겨난 것이 아니다.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쫒겨난 것이다.

본질을 호도하는 정치인들 세치 혀의 놀림을 접할 때마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대신해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다. 우리의 손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회에 입성해 한국사회의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20~40대 젊은 의원나리들의 철없는 행보를 보자니 더욱 가관으로 어른들의 도덕적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거듭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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