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최근 불거진 기안84의 여성 혐오 논란 관련, “시민독재 시대”라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주호민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어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며 "시민 독재는 제가 조절하지 못해서 나온 실언이었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18일 트위치에서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던 중 “최근 웹툰 검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을 했는데, 지금은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가 기안84 논란 옹호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주호민은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데 나는 해당 작가들의 작품을 보지 않는다. 그것 때문이 아닌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였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자신의 발언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비난에 대해서도 그는 “정권과 상관없이 진행된 것”이라며 “그렇게 연결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안84는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한 '복학왕' 304회로 인해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웹툰에서 기안84는 여성 캐릭터가 40대 노총각 팀장과 성적 관계 후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내용을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담았고 논란이 커지자 "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생각했는데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회를 '귀여움으로 승부를 보는 사회'로 인식하고 이를 풍자하려 했다는 점에서 여혐 논란이 가라앉지 앉았다.

한 누리꾼은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기안84의 작품을 겨냥하며 "이번에 올라온 웹툰 중에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여성을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작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안84의 '복학왕'에 해당 내용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청원인은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며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분이 여성을 희화화했다고 볼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네이버 웹툰 측은 해당 부분을 수정하며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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