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관리상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22일 예정된 무료 예방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밤 긴급공지를 통해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백신의 양은 500만 도즈라고 밝혔다. 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차량에서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서 500만 도즈 가운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검증에는 약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8일부터 공급이 시작된 백신은 이번 대상 물량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 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어린이들은 이미 무료 접종에 들어갔다.

문제가 발견된 백신은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으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아동 대상자에 공급된 백신과는 다른 것이다.

질병청은 문제가 발견된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관련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의 독감 백신에 대한 시험 검사를 진행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신부 및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기존 2회 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모두 중단됨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 및 대상자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으나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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