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시대의 인문학의 역할’ 주제로 진행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이 서울 철학아카데미에서 ‘재난과 인문학 – 코로나 이후 시대의 인문학의 역할’이란 주제로 진행한 ‘제4회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국내학술대회는 (사)나란히 희망철학연구소와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사태가 재 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만 모여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실시간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을 통해 중계됐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발생한 이후 대두되는 윤리와 인권, 인간의 책임과 연대,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정치의 역할 등에 대하여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는 ‘모든 것은 윤리의 문제다’란 주제로 펼쳐진 박남희 희망철학연구소 소장의 기조발표로 시작됐다.

박남희 교수는 기조발표에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 그것과 관계하는 윤리적 태도 여부에 달려 있고,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성찰하는 삶과 그에 따른 삶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비로소 인류의 미래도 이야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승현 조선대 교수가 ‘인간의 자율성과 멈춤의 지혜’, 정대성 연세대 교수가 '생태위기와 인간의 책임'이란 주제로 1부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이연도 중앙대 교수가 ‘재난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한상연 가천대 교수가 ‘코로나 19시대가 요구하는 인권개념의 재정립’, 서동은 경희대 교수가 ‘알버트 슈바이처의 재난 윤리학’이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를 진행했다.

3부에서는 심상우 강남대 교수가 ‘재난에 답하는 연민과 공적 삶’, 지혜경 경희대 교수가 ‘코로나 19로 인한 고립 속에서 연대 회복하기’, 남평오 전 강릉영동대 부총장이 ‘재난과 정치의 역할’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박승현 조선대 교수의 진행으로 ‘코로나19 시대 이후 인문학의 역할’이란 주제로 코로나 19사태와 같은 재난의 문제에 대해 인문학, 특히 철학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과 방법론을 모색하는 종합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지향해 근대화의 문제점, 그리고 자본주의 체계 아래에서 진보와 발전이란 이름 하에 진행된 양적 팽창이 낳은 위기와 그 극복의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강희숙 단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금까지 재난을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로만 접근하는 재난학의 범위를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과 더불어 사은 삶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문학적 관점으로 재난에 관한 연구영역의 확장을 통하여 재난인문학의 연구방법론을 보다 구체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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