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가수 장미화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9월 25일 방송되는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장미화를 비롯해, 배우 이승신, 양택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왕종근 등이 출연해 나이와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다섯살인 장미화는 1965년 서울중앙방송(지금의 KBS 한국방송공사)이 주최한 가수 발굴 노래자랑 탑 싱어 선발대회로 가수로 데뷔했다.

1970년대, 허스키한 보이스와 화려한 스타일로 당대 여가수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 가수 장미화는 당시 '안녕하세요'의 열풍을 몰고 오며 최고의 가수로 자리매김 했다.

쾌활하고 씩씩한 현역 가수 장미화. 그녀에게는 사람들이 잘 몰랐던 아픔의 시간이 있었다. 화려했던 전성기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선택한 결혼. 하지만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3년 만에 끝이 났다. 이혼과 함께 아들의 양육권을 갖기 위해 전 남편의 빚을 떠안아야 했던 장미화. 이후 가요계로 복귀 했지만 빚을 갚기 위해서 생계형 가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장미화는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 할 수 있는 건 노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남편은 노래하는 사람하고 살 수 없다고 하더라”며 이혼 뒷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남편의 빚이 100억정도였는데 1993년도부터 제가 갚기 시작했다. 집을 다 주고도 오피스텔도 주고 땅도 주고 다 줬다. 노래 관둘 때까지 30년 부른 값을 다 털어주고도 모자랐다”며 빚을 지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장미화는 “100억 정도 됐다. 1993년 당시 제가 소유했던 4억원대 주택, 오피스텔, 땅 등 모든 것을 다 줬다. 보증에 대한 것 모든 부분을 다 갚아줬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 야간 업소 무대에 올랐는데 취객이 ‘너 이혼했냐’라며 막말을 했다. 그 자리에서는 당당하게 대처했지만 집에 오면 서러움이 밀려왔었다. 삶이 역겨웠다”며 고생을 했던 시간을 회상했다.

33년 간 홀로 아들을 키우며 아픈 노모의 병수발까지 도맡았던 그녀. 하루 12군데의 야간업소 무대를 오르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자처했다. 장미화가 모진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건 하나뿐인 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엄마 장미화의 애틋한 모정으로 번듯한 사진작가로 성장한 아들은 그녀의 유일한 버팀목이자 자랑거리다.

“안녕하세요”, “애상”, “어떻게 말할까”, “내 마음은 풍선”, “내 인생 바람에 실어”, “서풍이 부는날”, “봄이오면”, “그 누가뭐래도” 등 히트곡을 남겼다.

'의적홍길동' '아스팔트 위의 여자'등 영화에도 출연해 연기력을 과시한 장미화는, 고령의 나이에도 현재까지 활발히 방송 출연 중이다. 또한 산마식품 대표이사 직을 맡아 사업가로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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