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탤런트 김청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김청 김선경 김승우 이태성 이장우 권혁수가 출연한 '2020 배우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출연자중 가장 관심을 끈 배우는 김청으로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심수봉의 '비나리'를 선택했다. 노래에 앞서 직접 쓴 내레이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청의 감성 가득한 무대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지만 최종 우승은 이태성 성유빈 형제에게 돌아갔다.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아홉살인 김청(김청희)은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준미스로 선발된 후, 1982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커리어 최전성기에는 배우 생활과 더불어 MC 활동으로도 유명했는데, 80년대를 주름잡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가 대표적이다. 파트너는 사랑과 야망의 파트너 이덕화다.

김청의 어머니 김도이는 17살 고등학생 때 김청의 생부를 만나 임신을 해 미혼모 상태에서 김청을 낳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녀가 100일째 되던 날 김청을 보러 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갑자기 돌아가셨고, 그 뒤 어머니는 홀몸이 되어 김청을 기르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김청은 편모 슬하에서 자라, 13세 때 그녀의 백부가 김청희란 이름으로 뒤늦게 출생신고를 했다. 1996년 원래 성인 안씨로 복성해 안청희라는 본명을 찾았다.

1981년 MBC 문화방송 창사 20주년 기념 미스 MBC 선발대회 때 준미스 MBC에 입상해, 그 특전으로 MBC 공채 14기 탤런트가 됐다. 1998년 중견사업가 배 모씨와 결혼했으나 3일 만에 파경을 맞았다.

당시만 해도 이혼한 여배우가 방송에 복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던데다 초고속 파경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탓에 이후 5년여간 자숙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 복귀해 지금까지 왕성히 활동 중이다.

싱글로 사는 덕분인지, 스텝과 동료 배우들에게 많이 베푸는 배우로 유명하다. 드라마 촬영 때마다 어머니 김도이가 몇 백인분의 도시락을 준비한다거나, 스텝들에게 통크게 몇 백 개의 담요를 쏜다거나 등 아낌없이 베푼다고 본인도 인정한 적이 있다.

김청은 지난해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서 효녀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당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소소한 일과에 대해 전했다. 하루에 두 번 이상은 어머니와 통화를 한다는 것. 이후 김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의 모든 오감이 평생 저한테 집중되어 있으셨거든요. 아빠가 100일 때 돌아가셨으니까... 재혼 생각 없이 오직 저만을 바라보고 혼자 키우신 거에 대해 짠하고 애틋해요”라고 밝혔다.

또한, 김청은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자식 하나 바라보고 사셨다는 게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해요. 그러니 이제는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 제가 뭐든 해드리고 싶어요”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녀는 “엄마 얘기만 하면 눈물 나려고 해요. 말로는 표현 못 하겠어요”라고 한 후, 어머니 혼자 견뎌왔을 모진 세월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청의 어머니 김도이는 잘못된 빚보증과 사기를 당해 30억 원의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김청이 고등학교 3학년 때 빚쟁이가 되고 말았다는 것. 김도이는 “그때 제가 쇼크로 마비도 왔어요. 그래서 딸이 병원하고 가까운 대학을 선택했죠”라며 김청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해 평생의 한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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