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효과 강조

[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추석명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추석이 되면 도시의 역과 터미널은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시골 어르신들은 자식이 오기를 기다리며, 함께 나눌 음식을 준비하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삶의 일상이 되어버려 다소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추석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의 일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초중고교 등교 제한에 따라 온라인 학습과 재택근무의 확산 등 상당히 많다. 이에 소방에서는 소방안전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집합교육으로 진행하던 다중이용업소 소방안전교육을 중단 또는 유예하고 사이버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경기도에서 316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피해는 총 6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98건(31%)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에서도 5년간 28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화재는 주택에서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번 추석 명절은 정부의 고향방문 자제 권고와 코로나19로 실내 주거 생활이 주를 이루어 전기, 가스 등의 사용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고향집의 어르신들 경우 대부분 연로해서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명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화재 시 초기에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Pandemic)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고향집에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기에 고향집에 의미 있는 선물을 보내서 고향집을 찾아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것이 또 하나의 효도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하며, 이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를 법제화한 이후 주택화재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27년간 60%)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하루빨리 설치해야 하는 이유이다.

부천소방서는 올해 말까지 화재취약계층인 부천시 독거노인가구 1,912가구 중 1,100가구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보급·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설치 독거노인 전 가구에 대하여 조속히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평범한 일상의 중요함을 새삼 느끼는 요즘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코로나19 극복의 원동력이 되듯, 화재 및 각종 재난도 도민 스스로의 안전수칙 실천으로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부천소방서장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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