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9월 30일 새벽 케이블 채널에서 영화 '간신'을 방영해 다시금 네티즌 주목을 받고 있다.

'간신'은 지난 2015년 5월 개봉한 민규동 감독의 작품. 주지훈, 김강우, 천호진, 임지연, 이유영 등이 출연했다.

1989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두살인 이유영은 2014년 데뷔작인 영화 '봄'으로 밀라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미용실에서 미용사 보조 일을 하다가 2010년 22세의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진학했다.

데뷔작인 2014년 영화 '봄'으로 밀라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유영은 이 영화에서 정숙(김서형 분)에게 돈을 받고 정숙의 남편이자 불치병에 걸려 실의에 빠진 조각가 준구(박용우 분)의 누드모델이 되는 가난한 시골 여자 민경을 연기했다.

이 역할을 연기한 배경으로 이유영은 "시나리오를 읽고 한눈에 사랑에 빠졌다"라면서 "노출 때문에 지인과 가족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기엔 걱정이 앞섰지만 엄마의 '넌 너의 연기, 너의 몸이 창피하니?'라는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이듬해인 2015년 올해의 영화상, 부일영화상과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영화 '간신'으로 그해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한살인 임지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배우 송승헌이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인간중독'으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수위 높은 노출로도 주목을 받았는데, 임지연은 이 작품으로 부일영화상 신인 여자연기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및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는 자가 득실거리니, 그야말로 간신들의 시대가 도래했다.

영화 <간신>이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와,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를 강제 징집했던 사건인 '채홍'을 새롭게 조명했다.

영화 속 주요 소재인 '채홍'은 연산군 11년, 장악원 제조로 있던 임숭재와 그의 아버지 임사홍을 채홍사로 임명하여 조선 팔도 각지의 미녀를 색출해 궁으로 들이도록 명한 사건이다.

채홍사로 부임한 임숭재는 조선 각지의 약 1만 명의 미녀들을 강제로 징집하였고 이렇게 모인 여자들을 나라에서 관리하는 기생으로 구분하여 ‘운평’이라 칭했다. 또한 그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둬 왕에게 간택된 자들을 '흥청'이라 하였다.

당시 사대부가의 여식, 부녀자, 천민 등 계급을 막론하고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미녀들이 궁으로 징발되었다는 점에서 ‘채홍’은 연산군이 가진 권력의 전횡을 가장 극렬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또 채홍된 미녀들에 대한 왕의 총애가 곧 권력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간신들의 권력 싸움이 채홍 간택 과정에 개입되기도 했다. 이렇듯 <간신>은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사건 중 하나였던 '채홍'과 이를 이용해 왕의 권력을 탐했던 간신들의 역사를 담았다.

또한 <간신>은 채홍사에 의해 왕에게 바쳐진 1만 미녀들이 왕에게 간택 받기 위해 거치는 혹독한 수련 과정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채홍사에 의해 궁에 입궐한 1만 명의 운평들은 왕을 즐겁게 해줄 가무뿐만 아니라 잠자리에서 왕을 모시기 위한 기술 또한 배웠는데, 신체검사부터 체력 단련에 이르기까지 수 만 가지의 방중술을 익혔다.

폭군으로부터 총애를 얻어 궁에서 살아남고 권력을 탐했던 운평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목숨을 걸고 수련에 임했다. 이러한 역사적 실화를 반영한 <간신>은 조선 최고의 색(色)이 되기 위해 1만 미녀들이 수련에 정진하는 모습을 수려한 영상으로 담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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