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9일 2011년 개관전 ‘메이드 인 대구’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80년대 이후 대구미술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발자취를 살펴보기 위해   2021년 1월 3일 까지 ‘메이드 인 대구 Ⅱ’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1년 ‘메이드 인 대구’는 대구를 넘어 동시대 의미 있게 거론되는 작가들을 조명한 전시로 구성수, 권오봉, 남춘모, 박종규, 배종헌, 이교준, 이기칠, 이명미, 정용국 작가가 함께 했다. ‘메이드 인 대구 II’는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전 ‘메이드 인 대구’의 2020년 버전으로, 곽 훈, 권정호, 김영진, 박두영, 박철호, 서옥순, 송광익, 최병소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대구 추상미술 대표화가 정점식의 에세이에서 언급한 젊은 세대들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거나 출향한 작가들이다. 한국에 현대미술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화두가 되었던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일관된 자세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8명의 참여 작가들이 대구미술관 전시를 위해 소개된 적 없는 대규모 설치 신작들을 출품했다. 대부분 현장에서 직접 설치하는 작품으로 총 출품작수는 곽 훈 작가의 ‘할라잇’과 ‘주술’ 드로잉 317점, 권정호 작가의 ‘3.5.8 무제’ 3,080점, 최병소 작가의 ‘무제’ 설치와 회화작품 28점을 포함, 개수로는 무려 3,500점이 넘는다.  

또한 작가 인터뷰 영상도 눈여겨 볼만하다. 80년대 전후 시대상황과 작가별 특성을 담은 인터뷰 영상은 작가들이 겪은 시대적 상황과 정신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에 출품한 신작에 대해 상세히 담고 있어 대구현대미술과 작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획자 유명진 학예연구사는 “대구 현대미술의 힘은 집요한 작가로서의 태도와 작품의 다양성에 있다.”며 “70년대를 거친 대구출신 참여 작가들은 과거에 쏟아냈던 예술에 대한 열정을 회상하며 신작을 다량 출품했다. 이번 전시는 대구가 현대미술의 중심이라는 자각과 그 저력에 힘을 보태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생략하며 작가와의 대화 및 강연 등 전시연계 프로그램은 12월 경 추진 예정이다. 대구미술관 관람예약은 인터파크로 접수받고 매주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별(2시간) 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1일 4회, 총 200명까지 신청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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