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27개 도로주행 합격률 평균 53.3%, 최대 71.4%, 최소33.5%...코스추첨 배정, 운 좋으면 붙고 운 나쁘면 떨어진다
- 박완주 "공정성 제고 위해 코스별 난이도 정확히 하여 평준화 시켜야"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국회 행정안전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9.9~2020.8)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코스별 합격률 차이가 최대 37.9%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7개 면허시험장의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은 평균 53.3%이며, 한 시험장에 A, B, C, D 네 코스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한 시험장 내에서도 합격률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도로주행 코스별 합격률에서 강릉면허시험장의 C코스가 33.5%로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였고, 원주면허시험장의 A코스가 71.4%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합격률 차이는 37.9%이다. 

현재 코스 배정은 추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한마디로 재수 없으면 떨어지기 쉽고 재수 좋으면 붙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특히, 강릉과 인천은 동일 시험장 내에서도 어느 코스를 배정받느냐에 따라 당락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합격률 차이가 가장 큰 시험장은 강릉 37.6%로, C코스의 합격률이 33.5%, B코스는 71.1%이다. 

그 다음은 대전시험장으로 28% 차이가 나며, C코스 합격률이 40%, A코스 합격률이 68%이다. 다음은 인천시험장으로 21.2% 차이가 나며, D코스 합격률은 45%, C코스 합격률은 66.2%이다.

도로주행시험 평균 합격률이 가장 높은 시험장은 원주(64.2%)이며 예산(57.8%), 울산(57.6%) 순이다. 가장 낮은 시험장은 도봉(44.3%)이며 이어 강남(45.7%), 광양(46.9%) 순으도 나타났다.

자동차운전면허 업무지침 제40조2(채점결과의 활용)에 따르면, 시험관별 도로주행시험 채점결과를 매월 분석해 해당 시험장 평균 합격률과 현저히 차이나는 경우 그 원인을 분석하고 채점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때에는 직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2018년 4월과 11월 감사결과 통보에서 광양시험장과 강서시험장이 코스별 합격률 편차가 높다고 지적하고 코스별 합격률 편차가 나지 않도록 코스에 대한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1년 후 광양은 약 24%에서 7.8%로 떨어져 얼마든지 편차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박완주 의원은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이 코스별로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며 “시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량과 도로 사정 등 코스별로 난이도를 정확히 분석해 평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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