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논란과 관련 "이 전 교수 같은 경우에는 방역 관점에서 크게 문제가 안 된다"며 "우리가 방역의 기준을 고민해봐야 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분이 가서 미국에서 격리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격리 기간을 잘 지킨다고 했을 때 이것이 크게 방역 관점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이냐"고 반문하며 "(정부가) 일반 국민들한테 너무나도 강한 기준을 설정해놓고 그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이제는 기준 자체는 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방송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가 자유롭게 한 어떤 행동들이 다른 사람의 건강이나 우리 사회의 감염병 확산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조금씩 인내하고 참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K-방역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데 그런 상황에서 개인의 일탈적인 행동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교수에 대해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강경화 장관께 이것을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서는 단연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강 장관이)'송구하다'는 말씀을 국민께 했고 그 정도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미국으로 떠난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같은 차원에서 (민 전 의원을) 비판해야 되는데 '민로남불', 아니면 국민의힘이니까 힘로남불이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4.15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미국으로 떠난 민 전 의원에 대해 "억울해도 출석해서 재판 받아야 되는데 재판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나가 '대한민국은 후진 나라다'라고 플랭카드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적인 망신인데 그것에 대해 국민의힘 쪽에서 논평을 내는 것을 제 눈으로 보지 못했다"며 "그것이야말로 당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개인의 책임을 (강 장관 남편 문제처럼) 그런 식으로 확장해서 해석한다면 국민의힘이야말로 통째로 손들고 반성해야 될 문제"라며 "이 참에 프라이버시와 공적 책임의 영역이 어디까지 져야되는가에 대한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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