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 숨죽여 우는 아들, 아빠 사진을 쥐고 잠드는 어린 딸····추미애 장관 아들 구하려는 노력의 십분의 일만 했어도 국민들 이렇게 비통하지 않았을 것”

[내외뉴스통신] 김경현 선임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6일, 서해상에서 지난달 22일 북측 해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 아들의 편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답을 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는 A씨 아들 고등학생 B군이 문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로써 A씨 친형 이래진 씨가 지난 5일 밤 공개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 당한지 2주가 되어간다”며 “그런데 그 허망한 죽음을 지금 문재인 정부 누구도 거론하지 않으려 한다”고 꼬집은 뒤 “오히려 ‘생명존중의 의지’, 김정은에 ‘계몽군주’라 칭송하면서 북한관광, 종전선언에 일로매진(一路邁進)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면서) 우리 국민. 두 아이의 아빠이자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에게는 금융기관의 채무까지 탈탈 털어 ‘빚 많아 월북’ 이라고 매도한다”며 B군이 쓴 편지를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매일을 고통 속에 숨죽여 우는 아들에게, 선물 들고 온다는 아빠의 사진을 쥐고 잠드는 어린 딸에게, 더 이상 아버지는 세상에 없다”면서 “우리 모두가 저 아이들의 부모가 된 심정으로 읽었다. 이들은 보호받아 마땅한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알량한 한 줌 권력을 위해 두 아이의 아빠를 월북자로 매도하며 유가족 가슴에 못질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 나라. 국가이길 포기한 나라. 국민들은 이런 나라에서 사는 게 힘들다”며 “대통령님 자녀라면 지금처럼 하겠나. 힘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추미애 장관의 아들을 구하려는 노력의 십분의 일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국민들이 비통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더해 “평생 아물 수 없는 상처 속에 써내려간 고등학생 아들의 편지에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면서 “차가운 밤바다에서 국민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이 나라는, 대통령은 그 국민을 지키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오는 7일부터 진행되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국민의힘은 서해상 피살 공무원과 추미애 장관 아들 서씨 군 휴가 전화연장 관련해 증인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정쟁화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모두 거부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국방위 간사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이 받아드리지 않을 경우 증인 출석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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