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공직사회에서 항상 회자(膾炙) 되는 단어는 ‘청렴’ 일 것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 을 뜻한다. 특히나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더 강조되고 중요 시 된다, 공직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의 시작도 그러하고 수십 년이 흘러 퇴직을 앞둔 공직자에게도 청렴은 제1의 덕목이다. 현대적 공무원 제도가 수립된 1949년 이래 현재까지 청렴을 공무원의 의무로 규정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이와 반대로 공무원이 가장 경계해야 하고 멀리해야 하는 것이 부패이다. 부패란 ‘물질이 썩는 것’이며 이를 우리 사회에 대입 시킨다면 정치, 사상 의식 따위가 타락하는 것을 말한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이 부패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음식이 아닌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버려진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부패가 만연하면 그 국가는 서서히 썩어 간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번성했던 로마도 하루아침에 망하게 된 이유는 바로 ‘부패’ 였다.

올해 3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발표한 2019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에서 한국이 10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했다, 180개국 중 39위를 차지하며 1년 만에 역대 최고 점수를 다시 갱신했다. 2016년 52위에서 2017년 51위, 2018년 45위를 거쳐 2019년 39위로 올라선 것이다.

많은 국가기관들이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인 것을 안다. 내가 몸을 담고 있는 해양구조협회는 해양경찰과 구조업무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들 또한 공직자로서 여느 국가기관과 마찬가지로 청렴문화의 확산과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 이다. 이에 더 나아가 필자가 생각하는 해양경찰의 청렴은 다른 공직자보다 좀 더 엄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해양경찰은 해양에서의 법을 집행하는 경찰 기관의 임무와 인명을 구조하는 구조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부패한 해양경찰이 해상에서의 법 집행과 구조가 가능 할 수 있겠는가’

국가기관의 청렴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이와 반대로 한번 훼손된 신뢰의 회복은 쉽지 않다. 그러하기에 부패는 늘 경계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부안해양경찰서는 2016. 4. 21. 개서 이후 단 한건의 부패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해양경찰과 함께 해상에서 구조업무를 수행하는 동반자로서 나는 그들의 청렴에서 되레 신뢰를 얻었다. 이 시대 공직자의 청렴은 국민이 바라는 시대적 소명이다. 해양경찰 스스로의 자정 노력과 청렴한 해양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언젠가 국민의 굳건한 신뢰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도 어디선가 신뢰를 쌓기 위해 거절하고 청렴을 실천하는 해양경찰관을 응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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