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코미디언 김미화가 유산의 아픔과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김미화가 출연해 '쓰리랑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선배 코미디언 김한국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미화는 자신의 남편과 함께 김한국 부부를 만났다.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한 번은 김미화씨가 출연을 안 하고 전화로만 나온 적이 있었다"고 언급했고, 김한국은 "그때 김미화씨가 몸이 안 좋았어요"라며 "그때 첫 아기를 (6개월만에) 유산했다"고 말했다. 

김미화에겐 36세의 발달장애 아들이 있다. 아들은 발달장애인 전문 연주 단체의 정규 단원이 됐다. 인턴으로 다닌 지 6개월 만이다. 

김미화 남편 윤승호는 아들 윤진희에 대해 "발달장애아 중심으로 된 음악 밴드에 다닌다. 진희가 거기서 타악기 연주자로 취직했다. 서울까지 씩씩하게 잘 다니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1964년생으로 올해 쉰 일곱살인 김미화는 경기도 용인군 기흥면 신갈리(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서 태어나 서울특별시 성북구 수유동(현 강북구 수유동)에서 자랐다.

1982년 KBS 코미디언 시험장에 교복차림으로 응시했으나 "학생은 안 된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고 결국 다음 해인 1983년 고등학교 졸업 후 관광회사 경리직원으로 취직했다.

하지만 코미디언의 꿈을 버리지 못해 3개월 만에 그만둔 뒤 그 해 제 3회 M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으나 출연료 문제 탓인지 스스로 포기하고 관광회사 경리직원으로 되돌아갔다.

결국 1984년 KBS TV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여 본격적인 데뷔를 했고 그 이후 '젊음의 행진', '유머1번지' 등에서 활약하다가 1987년 '쇼 비디오 자키' 에서 김한국과 콤비를 이뤄 연기한 '쓰리랑 부부', 일명 '순악질 여사'라는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91년 가을 SBS로 자리를 옮겼으나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음 해인 1992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으며 1995년 가을 프리랜서를 선언했고 1999년 SBS 개그맨실장을 역임했으며 그 이후에는 KBS 'TV 책을 말하다', SBS '김미화의 U'등 교양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였으며, SBS '뷰티풀 라이프'등 예능버라이어티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2001년에 늦깎이 대학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부에 입학, 2005년에 졸업했다. 2003년 3월 24일에는 배우 정진영 등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라크 전쟁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개그우먼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했지만 김미화는 개인적으로 많은 아픔을 겪었다. 스물 셋의 나이에 결혼한 후 임신 6개월 차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한 탓에 유산을 한 것. 그 후 힘겹게 두 딸을 얻은 후에도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고, 이혼이라는 시련을 맞게 됐다.

그 후 힘겹게 두 딸을 얻은 후에도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고, 이혼이라는 시련을 맞게 됐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여자로서는 기구한 삶을 살아온 김미화에게 2007년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마흔 다섯살에 재혼한 뒤 아들 윤진희와 딸 윤소희를 새로운 가족으로 품었다. 두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윤승호의 부성애에 끌려 재혼을 결심한 것.

재혼으로 서로의 아이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준 두 사람은 네 자녀의 부모가 됐다.

셋째 딸 윤유림과 막내딸 윤예림은 김미화 부부를 도와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제작진이 "미국 유학 후 다른 일을 하고 싶진 않았냐"라고 묻자, 윤유림 씨는 "하고 싶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너희 결혼하고 나면 뺏길 텐데 같이 살 수 있는 시간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라고 한 말이 와닿았다. 제가 엄마랑 같이 살았던 게 1년이 채 안 된다. 너무 떨어져 있어서 몰랐던 엄마의 성격도 같이 일하면서 알게 되고,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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