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미국범죄학회의 전 회장이기도 하였던 제롬 스콜닉은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하여 범죄발생을 예방하고 범죄로부터 피해를 줄이는 ‘지역사회 경찰활동’이라는 개념을 강조하였다.

기존의 전통적 경찰활동이 범죄를 해결하는 역할로서의 경찰기관에서 범인검거율로 성과를 평가하고 범죄 신고에 대한 반응시간이 얼마나 짧은가를 통해 경찰활동의 효율성을 제고한 것과는 사뭇 다른 개념인 것이다.

경찰과 시민이 치안활동에 있어서 상호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범죄와 폭력을 퇴치하고 지역사회의 질서를 문란시키는 요인을 해결함으로써 시민의 문제와 걱정거리를 줄이고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역특성화된 경찰활동을 일컫는 개념이 바로 ‘지역사회 경찰활동’이다.

위와 같은 경찰활동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찰과 시민과의 상호신뢰 및 연대감일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위해서 시민으로부터 공감을 받는 경찰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단순히 순찰활동을 하고 112 신고처리를 함으로써 경찰이 시민에게 무언가를 일방적으로 제공한다는 측면에서의 치안의 개념이 아니라, 치안의 혜택을 받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알아내고 그러한 지역사회의 시민들의 수요를 맞춰줄 수 있는 다각화되고 특성화된 경찰활동을 실시해갈 때 시민으로부터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측면의 치안을 의미한다.

이렇듯 경찰이 시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고 그것을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개념으로부터 시민과 경찰이 치안활동에 모두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 참된 의미에서의 치안 체감도 향상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부평경찰서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치안행정을 펼치고 주민들로부터 공감받고 신뢰받는 경찰활동을 통한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하여 다각화된 노력을 시도 및 운영하고 있다.

주민 밀착형 탄력순찰 제도(주민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요청하면 경찰관이 기존의 순찰노선을 변경해 주민의 요구에 응하는 맟춤형 치안서비스 활동)는 수요자 중심의 경찰활동의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주민들이 제공한 112신고들의 시간 및 장소적인 패턴을 분석하여 치안수요가 요구되는 여성안심귀갓길 등의 특정지역들을 중심으로 특별순찰 및 거점근무를 통한 예방활동도 실시되고 있다.

아울러 주민 및 상가 업주 등에게 먼저 다가가 문고리형 순찰카드 투입, 특별순찰구역 스티커 부착, 치안소식지 배부 등을 통해 실질적인 접촉을 함으로써 시민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요구와 의견을 직접적으로 듣고 수용하는 패러다임으로서의 경찰행정을 실현하고 홍보해 나가고 있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범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이야 말로 범죄예방의 열쇠이다. 객관적인 수치로서 범죄율 감소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이 경찰활동을 통해 느끼는 체감안전도일 것이며, 이러한 체감안전도 향상에 있어서 지역사회 주민들의 참여와 공감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천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  순경 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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