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백신 2020년 안에 나온다" 주장
바이든 캠프서도 확진자 발생...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이 "내년 4월 정도 돼야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대규모 백신 투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과 엇갈렸다. 

파우치 소장은 14일(현지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은 2021년 4월 내에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임상시험 중인 모든 백신 후보가 안전하고 효력이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백신을 보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11월이나 12월까지 백신이 안전한지 알아야 하고, 하나의 백신만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초기 생산량은 몇백만회 투여분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러한 발언은 연내 1억 회 투여분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엇갈리며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일 만에 퇴원해 10일 백악관에 수백 명의 청중을 초대해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포드 국제공항 등 대면 유세활동을 재개했다.

퇴원 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며 자신의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앞세워 대선 활동을 이어갔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집계하는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15일 미국 하루 확진자 수는 6만3,17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유세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해리스 후보 공보국장 리즈 앨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어 캠프 소속은 아니지만 캠프 관련 승무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캠프 측은 "해리스 후보가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이틀 동안 두 사람 모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며 "바이든 후보가 격리 할 필요는 없다. 예정돼있던 방송 출연을 비롯한 유세활동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내가 받은 모든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알릴 것"이라고 말하며 유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대선이 얼마 안 남은 만큼 두 후보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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