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조합운영 불투명성, 회계관리 부실, 선거 불공정 의혹 해명하라"

[내외뉴스통신] 강영한 기자

서울 광진구 자양1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서울시 광진구 뚝섬로 459일대)이 조합 집행부(이하 조합측)의 불투명한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 대표회의(이하 비대위) 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비대위 측은 지난 16일 광진구 소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체 249명의 조합원 중에서 100명이 비대위 측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동안 조합의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점과 조합장 재선거 과정의 불공정성 등을 밝혔다.

비대위 측에 의하면 "조합설립 과정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조합 측이 회계처리를 불투명하게 했고,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도 불법을 저지르는 등 정당하지 못한 자금 집행과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임원 선출을 한 것이 문제"라며 "이로 인해 입주예정자들은 4년의 공사 지연과 이로 인한 금융비용 발생, 입주 지연으로 인한 손해 등의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됐다. 따라서 조합설립부터 현재까지의 정보, 특히 회계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조합 회계금액과 서울시 클린업 시스템 등록 금액과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또 미등록 통장이 발견됐는데 월별 입출금 잔액 불일치 등 회계업무처리가 부실해 차입금과 예금이 각 2~3억원 차이가 발생했다.

또한, 조합원에게 정보공개가 차단되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으로 보장된 연간 결산보고, 회계감사결과 보고마저 이행하지 않았다. 게다가 조합원의 정보공개 요청을 거부하거나 일부만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위는 “조합원들이 당해 사업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 가지 불법·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정보공개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방해 했다”라고 주장했다.

조합장 선거에서도 비리는 극에 달했다. 사업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A조합장 후임 선거에서 조합과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상대후보의 홍보물 제작을 방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련번호 없는 투표용지 사용, OS요원들이 가가호호로 방문해 투표행위에 관여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부정선거 결과 전 조합 감사로 활동한 B가 당선됐다. 이는 그간 발생한 조합 내부 문제를 덮으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비대위는 “선거과정의 비민주성과 불공정함에 대해 광진구청에 이의제기를 했으나 광진구에서도 이를 묵살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외에도 소송, 누락, 착오 등으로 인해 분양신청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아파트 분양 받는 조합원에 1%에 해당하는 세대를 보류지로 두는데 올해 2월 총회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보류지를 10세대로 높였으며 배정방법도 총회 의결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회의로 위임해 버렸다. 더불어 일반경쟁 입찰토록 되어 있으나 조합원 분양가로 배정함으로써 의혹과 문제를 만들었다.

전 조합장 A는 “나는 조합장에서 사퇴한 후 더 이상 조 합 일을 모른다”며 “회계는 회계사가 해서 문제도 없었고, 공개도 다 했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조합장 1년 하면서 무능하다는 소리에 비리와 상관없이 사표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합원 C는 “전 조합장이 총회에서 해임되기 3일 전에 자진 사퇴한 이유는 재건축 정비사업이 지연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며 “이밖에도 회계상의 문제, 자금집행의 문제 등의 복합적 이유로 해임 발의가 됐고 결국 자진사퇴 형식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구역면적 3만9669㎡(1만2000평)에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2023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4월 착공됐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아파트는 6개동 878세대로 지어진다.

한편, 이들은 "서울시와 광진구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현장 실태 조사' 및 시정조치로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조합운영이 되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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