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추가로 보고되면서 사망자는 총 19명이 됐다.

정 청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접종 중단의 필요성과 관련한 질의에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 청장은 '사망자들이 맞았던 백신이라도 접종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질의에는 "그 부분도 검토했으나, 아직은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희와 전문가의 판단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사망사례에 대해서는 최대한 접종과의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겠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신 자체의 문제 가능성 제기에는 “현재까지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5개 회사가 제조한 것이고 모두 로트번호가 다 달라서 한 회사나 제조번호가 일관되게 이상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사망사례에서 나온 백신 종류가 다양해 일관된 반응을 추정할만한 특정 백신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 청장은 ”제품이나 제품 독성 문제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도 판단한다.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 접종받은 분들도 전화로 조사했지만,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란 알레르기 반응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백신 특이반응에 대해서도 ”현재 독감 백신은 계란 유정란 배양과 세포배양, 두 가지 방식으로 생산되는데 지금 사망자는 두 가지 방식의 백신에서 다 보고되고 있다“며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정 청장은 ”백신 제조 과정 중이나 식약처 검정을 통해 톡신 독성물질을 다 거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심각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품 문제라면 바로 중단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전날 사망자 9명 가운데 2명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추적 조사 결과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아닌 것으로 자료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독감백신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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