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문상혁 기자

질병관리청은 23일 오후 1시 기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36명이라고 밝혔다.

질병청과 언론에 따르면 질병관리보건시스템 등으로 신고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 신고 사례’에 따르면 오후 1시까지 신고 당시 사망자는 34명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25명 이후 9명이 추가된 것으로 밝혔다.

이날도 서울 양천구, 경남 남해와 산청, 전남 여수와 영암, 전북 전주 등 전국에서 최근 독감 백신을 접종한 어르신들이 숨졌다는 사실이 계속 알려졌다. 

질병청은 사망자 36명에 대해 “백신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통계”라고 강조했다. 최근 관련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모든 사망 신고 사례가 예방접종이 원인인 것처럼 오인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독감 백신 접종 뒤 숨졌다고 신고된 사례 가운데 일부는 부검에서 예방접종이 사망 원인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16일 숨진 인천 지역 고등학생도 백신과 무관하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에 정부와 의료계는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는 한 지금의 시점을 주시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백신 접종 사망자에 통계에 앞서 신성약품이 공급한 백신이 다시 온라인에서 화제다.

앞서 신성약품이 공급한 백신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되고 일부 물량은 영하의 온도로 내려가는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48만개가 수거됐고, 나머지 물량은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접종이 재개됐다.

국정감사에서 유통과정 문제점이 알려지며 여야가 지적에 나섰다.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18일까지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은 모두 353건이라 밝히며, 이상반응은 국소 반응 사례 98건, 알레르기 99건, 발열 98건, 기타 69건 등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청장은 "이 중 백신 유통 및 백색입자 관련해 수거·회수된 대상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80건이며,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이고 경증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신 유통 중 상온 노출, 백색입자 발견, 문제가 된 백신 피접종자 인원 집계 오류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여기에 사망 사고까지 보고되면서 예방 접종에 대한 시민 불안이 확고해졌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시행하는 독감 관련 모든 접종을 일주일간 23일∼29일 까지 유보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해당 기간 동안 사망과 독감백신 접종 사이의 인과성 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독감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은 대부분 안심해도 좋다. 단 신체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 시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라”고 알렸다.

한편, 동일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 피접종자 다수가 사망한 사실이 언론에 알져지며  불안이 확산 됐다. 국가 백신접종 사업 유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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