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낙연, 정세균, 황교안 등 정계 인사들 조문 행렬
입장 거부당한 조문객 항의하는 헤프닝도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 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뤘는데, QR코드로 확인된 관계자들만 빈소 입장이 허가되면서 입장을 거부당한 조문객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회장의 빈소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 여야 지도부와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빈소에서 20여분간 머무르며 이 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고인은 평소 미래를 내다보는 아주 높은 식견을 가지시고 혁신의 기치 아래서 과감한 도전 정신을 가지고 삼성을 세계의 1류 기업으로 발전시켰다"며 "대한민국의 국격도 상당히 높였다"고 애도하기도 했다.

삼성,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가 인사들도 이 회장 빈소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회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자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차정호 신세계 사장, 강희석 이마트 사장 등 그룹사 사장단도 동행했다.

앞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CJ에서는 전날(25일)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이재현 회장이 부인 김희재 여사, 자녀 이경후 CJ ENM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이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의 삼남으로 1987년부터 약 27년간 삼성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이후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져 입원한 후 6년 동안 투병 중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있다.

이 회장은 원불교와의 깊은 인연으로, 입관식을 원불교식으로 진행했다. 원불교 측은 이날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열고 고인의 장례를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故)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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