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도스 실장, 지난 25일 CNN 인터뷰 "우리는 팬데믹을 통제하지 않을 것" 발언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이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메도스 실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팬데믹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 발언하며 사실상 코로나19 대응 포기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러한 메도스 실장의 발언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곧장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세차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을 찾아 '코로나19 통제를 포기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 사실 반대다. 완전히 반대"라고 말하며 논란을 수습했다.

그러면서 "백기를 흔든 건 그다. 그는 삶에 대한 백기를 흔들었다"며 "한심한 후보"라고 말하며 맞받아쳤다.

메도스 실장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다음날 의료진들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상태가 아주 좋다"라고 말했지만, 취재진을 만나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붙잡았다.

메도스 실장의 말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메도스 실장을 직접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등 메도시 실장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보였다.

대선 막판에 승기를 잡기위해 유세 활동으로도 바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이 대선 결과에 악영향를 미칠 수 있어 심기가 매우 불편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캠프의 한 참모는 "메도스가 또 일을 망쳤다"며 "대선까지 TV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도스 실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전날 발언을 번복하며 "발언의 취지가 치료제와 백신 확보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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