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강영한 기자

화성시 기산지구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시 집행부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성시청 홈페이지 시민소통광장에 올라온 기산지구 민간개발을 촉구하는 주민 청원글이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하면서 서철모 시장이 답변에 직접 나서게 됐다. 

화성시 시민은 누구나 '소통의견'을 시민소통광장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또 1500명 이상이 동의한 소통의견에 대해서는 시장이 답변한다. 해당 청원글은 27일 현재 공감수가 답변 요건을 훌쩍 넘은 1701명에 이른다.

“민간개발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지난 20일 시민소통광장에 올라온 ‘기산지구 도시개발은 누구를 위해 그리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라는 청원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조회 수가 2962에 이른다. 그만큼 화성태안동부권의 뜨거운 이슈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자신이 기산동을 신혼집으로 택한 이유 중 한 가지에 대해 “기산지구 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보았기 때문”이라면서 “기산지구 도시개발 조성이 지난 총선에서의 더불어민주당 공약이었기 때문에 화성시장님께서 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앞장서 주실 것이라 믿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018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2년 동안 기산동에서 살아본 결과 기산동 행정복지센터조차 없는, 턱없이 부족한 기산동의 인프라를 겪게 되었고, 화성시장님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기산동의 현실을 알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계속해 ‘기산지구 복합문화센터 신설’등 지난 4.15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기산지구 개발 관련 공약을 소개하면서 “그러나 우리 주민들은 피부로 느껴지고 눈으로 보여지는, 지켜진 공약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산지구의 5500세대가 넘는 시민들이 처한 불편한 주변 환경을 지적했다.

즉 “주변 다른 동네처럼 운동할 수 있는 공원이 없고, 편리하고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는 대형마트도 없고, 삶의 양질을 높여주는 밀집 상가도 없고, 시외, 시내버스도 비교적 적은 편으로 상대적으로 불편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산동, 진안동, 병점동 등을 포함하여 기산지구 도시개발로 인하여 영향을 받는 화성시민의 인원은 최소 1만3500세대가 넘는다”면서 “또한 미래를 바라보았을 때 앞으로 기산동에서 태어나 화성시민으로 살아가며 화성시를 이끌어갈 우리의 자녀들이 좋은 양질의 삶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기산지구 소식을 소개하면서 “기산지구 도시개발의 진행이 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상반되는 기사가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개발로 진행할 의지가 없다면, 민간개발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기산지구 도시개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답답하고 통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 같이 강조한 후 화성시장에게 간곡하게 호소했다. 즉 “지금부터라도 기산지구 도시개발의 진행을 내 가족, 내 동네라는 마음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기산지구 도시개발이 주민들과 토지주들의 염원대로 민간개발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것.

한편 지난 9월 11일 시의회에서 공공개발을 위한 조례안이 부결된 후 서철모 시장이 ‘원점에서 재검토’ 방침을 밝힌 후 일체의 행정절차를 중단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또 이에 대한 비판여론 또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산지구 관련 민간개발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답변 요건을 충족하면서 화성시장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기산지구 개발은 화성시 기산동 131번지 일대 23만2000㎡ 토지를 개발해 1608세대를 수용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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