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선 한양대 국악과 교수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은정 기자 

서울시가 주최하고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가 주관한 ‘국악버스킹IN서울’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으로 이어짐에 따라 코로나 19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이 대변화를 맞은 가운데 공연예술계에도 많은 변화가 확산되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개인간의 접촉이 최소화되면서 비대면, 언택트(Un-tact)문화가 새롭게 떠오른 것이다.

  작은 마이크, 휴대용 앰프 등을 들고 다니며 거리 곳곳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음악을 즐기는 버스킹은 코로나 19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변경되었지만, 이는 여러 국악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의 연주를 하나의 아카이브로 기록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언택트(Un-tact)시대에 따른 새로운 문화 소비 방식을 만들어냈다. 

특히, 유명 유튜버들과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국악 크리에이터인 ‘나영주’와 ‘박고은’은 1,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며, ‘아야금’과 ‘국밥’, ‘은한’ 등의 연주자들을 보며 국악의 무대가 공연장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그 영역을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 얼쑤~ 좋다~ 추임새로 호응 

  10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진행 할 수 있었다. 연주자들이 오랜만에 관객과의 대면연주를 통해 연주자와 관객이 더욱 하나되는 즐거운 연주회로 느껴졌다. 관객들은 국악버스킹 무대를 통하여 코로나로 인한 지친 일상에 활력을 얻어가기도 하고, 위로를 받아가기도 하며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연희그룹 ‘연화’와 놀이꾼들 ‘도담도담’은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잘 융화시켜 관객들의 추임새를 자아내었으며, 낭만판소리는 친숙하고도 재미있는 가족극의 형태로 2030세대는 물론 가족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실력파 대거 참여해 국악인 당찬 면모 과시 

또한, 전영랑과 월드뮤직소리그룹 ‘보울’, 국악아카펠라 ‘토리스’, 정가앙상블 ‘소울지기’와 같은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동하여 젋은 국악인의 당찬 면모를 마음껏 보여주었다.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우리는 거리두기좌석을 통하여 접촉을 최소화 하고 감염을 우려하여 대부분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집콕 라이프가 계속되는 가운데, 멈춰버린 예술시장에 ‘국악버스킹IN서울’은 시민과 아티스트가 함께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문화 매체가 되어 주었다.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언택트(Un-tact)와 컨택트(Con-tact) 사이 예술이 존재할 수 있는 방식을 다양하게 모색하여 우리가 함께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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