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을 떼내는 물적분할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서 오는 12월1일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한다.

LG화학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강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전지사업부 분할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주총 투표 참가 비율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7.5%였으며, 찬성표는 참석 주주의 82.3%에 달했다. 주총안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최근 개인 투자자와 함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분할에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긴장감이 돌기도 했으나 다수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찬성 의견을 던지면서 무난히 원안 가결됐다.

현재 LG화학의 주식은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국민연금이10.20%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외국인 투자자 40%, 국내 기관 투자자 8%, 개인이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분사안이 승인됨에 따라 LG화학은 12월1일을 기일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시킨다. 분할등기 예정일은 12월3일이다.

분할 회사는 LG화학의 100% 자회사이며 자본금 1천억원의 회사로 설립되며 물적분할할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7천억원 정도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시설 투자 금액 증가로 LG화학의 현재 순차입금은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주주 메시지를 통해 “LG화학은 지난 25년 간 선도적인 전지 연구 개발과 사업 전개를 통해 150조원 이상의 전기차(EV) 전지 수주잔고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의 심화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부담 등 도전이 만만찮다”며 “전지사업에서의 구조적인 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지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앞으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고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측은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이 되는 만큼 반드시 상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앞으로 신설 회사의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를 중심으로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의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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