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황당하고 역겹다" 비난
프랑스 중심으로 서방국가들과 이슬람권 국가들 긴장 고조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한 직후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테러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됐다.

외신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슬람은 과거 대량 학살에 분노하고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며 "영예로운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분노한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것을 놓고 모든 무슬림과 무슬림의 종교에 책임을 묻기 때문에, 모든 무슬림들은 프랑스인들을 벌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알게된 프랑스 정부는 격분하자 글을 삭제 시켰다.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 담당 장관은 "마히티르 전 장관의 계정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트위터는 살인 혐의 공범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모리슨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황당하고 역겹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 테라분자에 의한 야만주의의 가장 냉혈하고 비겁하며 사악한 행동"이라며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파리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가 무함마드의 만평을 가르치다 길거리에서 잔인하게 참수됐다. 용의자 러시아 체첸 난민 출신 압둘라크 안조로프(18)는 범행을 저지르고 "알라는 위대하다"는 쿠란 구절을 외쳤다. 안조로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목이 잘린 시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안조로프 체포를 위해 휴기를 내려놓으라 명령했지만 이에 불응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사살했다. 

한편,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다른 종교를 존중하지 않고 조롱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과 이슬람권 국가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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