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호주 출신의 방송인 샘 해밍턴이 국내 아동을 위해 마스크 5000개를 기부했다.

30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윌리엄, 벤틀리 형제(이하 윌벤져스)와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방송인 샘 해밍턴, 신창환 스튜디오게일 대표, 박원용 탄탄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윌벤져스는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굿네이버스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아동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스튜디오게일과 탄탄엔터테인먼트는 '윌벤져스' 캐릭터를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사업에 활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마스크 전달식도 진행됐다. 윌벤져스 캐릭터 인형 펀딩 수익금 일부로 마련된 마스크 5000개를 샘 해밍턴이 대표로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전달된 마스크는 국내 아동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윌벤져스 형제와 더욱 친근하게 아동 권리에 대해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굿네이버스는 전문적인 사업을 통해 아이들 편에서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샘 해밍턴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직접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이번 협약과 마스크 기부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니 무척 뿌듯해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받은 사랑만큼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튜디오게일은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샘 해밍턴의 소속사인 탄탄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윌벤져스'를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바 있다.

한편 1977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네살인 샘 해밍턴은 호주 출출신의 외국인 코미디언 1호다. 외국인으로 연예계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정점인 KBS 연예대상까지 수상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77년 7월 31일 뉴질랜드에서 태어나고 호주 멜버른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뉴질랜드인이고 어머니는 호주인이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여 대한민국 영주권자(F5)로서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

2002년 한국에 눌러 앉으면서 신나게 2002 한일 월드컵도 즐기다가 '한국 방송계 입문'이라는 행운까지 얻었다. SBS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방송계에 입문해 그 뒤 KBS 러브스토리, 스펀지,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SBS 진실게임 등에 외국인 재연배우로 출연했고, 영화는 《재밌는 영화》, 《남극 일기》 등에 목소리 출연도 했다.

2005년 영어강사를 하며 지내다 코미디언 김준호가 출연하는 공연에 관람차 왔다가 MC가 무대로 불러서 얼떨결에 나머지 관객들 앞에서 예상치 못했던 즉석공연을 하게 됐다.

당시 반응이 좋았고, 그때 같이 보던 개그맨 및 PD들의 눈에 띄어서 얼마 후 개그 콘서트의 하류인생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다.

이 날 정작 출연한 분량은 30초 정도이고, 대사도 딱 두 마디가 전부였지만, 여기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고, 방송 2주 뒤 김준호가 직접 전화로 스카웃을 제의하게 되면서 개그 콘서트 팀에 특채 코미디언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외국인 코미디언 1호로 데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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