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트럼프 재선 확률 4% 예측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저녁 개표 초반부터 자신이 경합주에서 앞설 경우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하겠다고 측근에게 전한 사실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의 사적 발언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석을 통해 대선 개표 이후 당선을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확보 가능성이 확실치 않더라도 일부 경합주에서 자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 연설대에 올라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계획을 상세히 논의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성립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경합주 플로리다, 노스캘로라이나, 애리조나 등 3개 주와 오하이오와 텍사스, 아이오와, 조지아에서 모두 이기거나 상당한 격차로 앞서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들 주에서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경합주 3개 중 치열한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리이나를 비롯해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 조지아 그리고 북부 경합주 일부에서 승리가 확실시 돼야 조기 승리 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는 주 선거법에 따라 선거 당일 이후 도착한 우편 투표도 유효 투표로 인정하며 개표 작업도 대선 당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주보다 최종 개표 결과가 늦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은 "선거일 밤에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 말했다.

WSJ(월스트리트저널)은 NBC와 등록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공동 여론 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는 52%, 트럼프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얻으며 격차는 10%포인트다. 지난 10월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보면 1%포인트 준 것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확률을 4%로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6개 경합 주 모두 바이든 후보가 차지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미국 선거 전문 웹사이트 '리털클리어폴리틱스'가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는 이와 달랐다. 바이든 후보가 우위이긴 하지만 남부 선 벨트 3곳에선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대선은 관행상 개표 결과가 명확해지면 패배한 후보가 먼저 패배 선언을 한 뒤 승리한 후보가 당선을 선언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편투표가 늘어나며 선거 당일 밤에도 승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323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