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94.5%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종 단계인 3삼 임상시험 예비 순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3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은 감염자는 5명에 그쳤다.

스티븐 호그 모더나 테라퓨틱스 대표는 "세계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정말 중요한 이정표"라며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몇달 안에 백신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며 "아직 확산세가 심각해 안주할 때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모더나는 몇 주 내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만약 백신이 승인된다면 올 연말까지 약 1천만 명에 대한 투여분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억에서 10억회 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 냉동 보관을 해야 효과를 유지한다. 반면 모더나가 개발중인 백신은 일반 가정용이나 의료용 냉장고에 보관해도 안정적인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 모더나는 또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피로,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만 보고됐다며,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2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6천억원에 달하는 백신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EU집행위원회도 모더나와 백신 구매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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