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에 해당하는 박태환의 메달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등 모두 6개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는 27일(현지시간) FINA의 징계 결과를 통보받고 금지약물 투약 혐의로 박태환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모든 메달을 박탈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른 종목별 순위도 조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박태환은 지난해 9월에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이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네비도) 양성 반응이 나와 이에 따른 결과를 지난해 12월 초 통보받고 지난 3월 이 같은 징계를 받았다.
이번에 FINA의 징계 결정의 공식발표로 박태환의 징계는 소변 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 3일부터 내년 3월 2일이 되야 끝난다.
이에 따라 박태환이 참가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당시 금메달인 닝쩌타오(중국)에 이어 획득한 은메달은 3위 시오우라 신리(일본)에게로, 동메달은 4위 하라다 라마루(일본)에게 넘어갔다.
또한 박태환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단체전에서 대표팀 동료 선수들의 메달도 무효가 됐다.
이 동메달은 남자 계영 400m에서는 홍콩에게, 계영 800m에서는 싱가포르, 혼계영 400m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게 각각 돌아갔다.
OCA의 이번 조정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홍콩, 싱가포르의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수도 변동이 생겼다.
한국은 애초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로 줄었다. 하지만 종합순위(2위)는 중국에 이어 변동이 없다.
한편, OCA는 이날 박태환과 중국의 해머던지기 선수인 장원슈의 도핑 결과를 반영한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메달 순위를 확정했으며, 박태환과 달리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제라놀이 검출돼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금메달을 박탈당했던 장원슈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금지약물 투여가 아닌 음식 오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달 초 금메달을 다시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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