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임정은 기자

양평곤충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9주년을 맞아 개관기념일인 11월 18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우리의 친구 소똥구리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기획전의 전시 주제는 '소똥구리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다. 과거는 고대 이집트에서 신성시되었던 소똥구리의 이야기와 신사임당의 초충도에 있는 소똥구리의 그림, 파브르와 소똥구리 이야기, 호주의 소똥구리 도입이야기로 되어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소똥구리를 복원하기 위한 양평곤충박물관의 인공증식복원사업에 대한 이야기, 미래는 소똥구리를 이용한 신약개발이나 분변처리기술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세계의 소똥구리 표본들과 디오라마를 전시한다.

지난 4년간 진행한 '소똥구리 복원사업'의 연구성과도 함께 선보인다.

양평군과 곤충박물관은 지난 2016년 몽골국립농업대학교와 공동연구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몽골 현지로부터 토종 소똥구리와 가장 유사한 종을 독점적으로 수입해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인공사육을 통해 소똥구리의 한살이와 생육을 위한 월동조건을 밝혀냈으며, 1세대 증식을 통해 44마리를 성충으로 키워내는 소기의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우리나라에는 12종의 소똥구리가 서식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중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소똥구리만이 경단을 굴린다.

현재 소똥구리와 애기뿔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1970년대 이후 남한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사실상 절멸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평곤충박물관에서 인공증식을 시킨 44마리는 우리나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의 소똥구리와 같은 종으로 국가보호종이다. 

김재원 학예사는 "소똥구리의 추억을 간직한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소똥구리가 낯선 세대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 기획의 소감을 밝혔다.

관람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코로나19 감염병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오는 25일 수요일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 및 전시 관련 문의는 양평곤충박물관 031-775-802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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