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내외뉴스통신] 김형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3일“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계획이 기존 사업계획과 차별화 되는 실질적인 사업계획이 되지 않는다면 도지사의 최종 승인여부 과정에서 승인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조치 3호’기자회견을 갖고“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도 송악선언에 제시한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지금까지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자본조달뿐만 아니라 사업 내용, 사업 수행능력과 사업 지속성 등에서 합리적 설득력이 부족하고 청정 제주와도 조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 승인에 필요한 기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적법절차를 거쳐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 미래비전 가치 실현 적합성 등을 엄격히 심사한다는 송악선언의 기준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오라관광단지는 제주시 오라동 357만여㎡(100만평)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숙박시설(3570실)과 상업시설, 회의시설, 테마파크, 골프장 등을 짓는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1999년부터 논의되어 온 사업은 여러 차례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면서 지연돼 오다 2015년부터 현재의 사업자가 재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 2015년부터 경관, 도시계획, 교통, 도시건축, 환경영향 분야에 대한 심의·평가를 받아 왔으나 자본 검증과 환경문제 등 대부분 절차에서 재검토 의견이 제시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2017년 6월 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자본검증이 이뤄졌으며, 금융.회계.투자.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자본검증위원회는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소명이 미흡하고 외부로부터 투자자금 조달도 불확실 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희룡지사의 이번 발표는 지난달 25일 송악산 인근에서 진행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에 따른 실천조치로 이뤄졌다.

김형인기자 anbs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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