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암석 1개로 형성된 산의 山氣는 외롭고 고독한 고아의 상

[노병한의 운세힐링] 독불장군(獨不將軍)이라는 말은 혼자서는 장군 노릇을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무슨 일이든 자기 뜻과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은 독불장군에 비유한다. 그래서 독불장군은 따돌림을 받는 외로운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다. 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사는 나라인 셈이다. 그런데 산에는 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토산(土山)도 있고 바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암산(岩山)도 있다.
 
바위가 많은 산은 수행과 기도를 위한 도량의 터는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머무르거나 거주하며 삶의 터전으로 삼기에 바위가 많은 산은 문제가 많은 곳이다. 특히 거대한 암석 바위덩어리 1개로만 뾰쪽하게 솟아올라 형성된 산은 외로운 고아의 상이므로 지기(地氣)가 고독한 성정을 지녔음이고 또 독선적인 성정도 지녔음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독불장군(獨不將軍)처럼 거대암석 1개로 형성된 산의 주변에서 오래 머무르거나 거주하며 살면 그 산기(山氣)의 영향을 저절로 받아들여 체질화해 버리기 마련이다.

전 세계에서 스위스 국민들은 매우 올곧고 독선적인 성품을 지녔기에 지저분한 협잡을 전혀 모르고 사는 국민성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그러함의 이유는 스위스의 거의 모든 영토·도시·촌락들이 대부분 우뚝 솟아오른 높은 영봉(靈峰)들로 둘러싸여 있는 곳에서 살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영봉들 중에서도 특히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4,158m의 융프라우(Jungfrau)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자리하고 있는 알프스산맥의 최고봉 4,810m의 몽블랑(Montblanc)산, 그리고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이루는 알프스산맥의 준봉 4,478m의 마테호른(Matterhorn)산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산 그 자체가 바로 영험한 신령체임이 분명히 느껴진다.

올곧고 독선적인 산기(山氣)를 품고 있는 나라에서 생활하며 살고 있는 스위스 국민들도 과도한 까다로움과 배타성 때문에 외국인들과의 교제가 원만하지 못함이 스스로 불만이라고 한다.

한편 일본열도 중에서 우뚝 솟은 후지(富士)산의 산기(山氣)에 영향을 받은 일본 관동지방의 지역주민들도 근면성과 독립심은 아주 강하나 반면에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이 거주하며 살고 있는 지역의 산기(山氣)가 인간의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점은 홀로 단산(單山)으로 우뚝 홀로 솟아있는 한라산을 갖고 있는 제주도 경우에서도 지역주민들의 배타성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馬耳山)은 독불장군에 해당하는 산상(山相)이지만 2개가 쌍으로 있어서 참 다행이다. 마이산은 2개의 암봉 중에서 동쪽의 봉우리가 수(雄)마이봉(680m)이고 서쪽의 봉우리가 암(雌)마이봉(686m)으로 말의 귀를 흡사하게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이산은 자갈과 분지로 콘크리트와 비슷한 암석이 솟아올라 형성되어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볼 수 있는 특이한 지질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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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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