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공수처장 후보 추천해도 국민의힘은 무조건 반대할 것···재논의 의미 없어”

[내외뉴스통신] 김경현 선임기자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어제(25일) 오후에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가 4시간 진통 끝에 무산됐다.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하지만 야당 추천위원 2명이 반대표를 던져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26일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또 결렬됐다”며 “가까스로 회의가 재개됐지만 야당 측 위원들이 ‘오늘 밤에 제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번에도 반대투표만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더라도 국민의힘이 무조건 반대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해졌다”면서 “후보 추천위원회를 다시 열어 논의를 진행할 의미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공수처법에 명시된 출범시한인 7월 15일을 지키지 못한 위법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여야 간 협의를 통해 공수처장을 추천하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선의를 무시했고 협치의 마지막 금도까지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연내 공수처 출범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검찰의 권력남용을 저지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의 시간 끌기 전술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야당 비토권에 대한 법 개정을 시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동절기로 접어들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방역과 서민경제에 집중해야 할 시점임에도 민주당이 연내 공수처 설치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연내 설치를 강행하려는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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