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소방서장 소방정 손현호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

지난해 2월, 밀양시 단장면에 위치한 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서로 접수됐다. 소방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화목보일러 연통과 연결된 주택 천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다행히 큰 불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 도착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주택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날의 화재를 재구성해 보자면 장시간 화목보일러를 가동시켰고, 외부로 이어진 보일러 연통이 과열되어 천장에 불이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인 것은 해당 주택에 설치되어있던 단독경보형감지기의 도움으로 집안에 있던 집주인이 화재를 초기에 인지해 신속히 119로 신고 할 수 있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밀양은 주택이 많고, 목재 등 다양한 건재를 활용해 지은 건축물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도 많다보니 겨울철이 되면 주택에 사는 시민들은 전기장판, 전기 열선, 화목보일러를 이용한 난방으로 추운 날씨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이 늘수록 화재위험은 그 만큼 커진다.

앞서 언급한 사례는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한 경우에 해당되지만, 안전수칙을 조금 더 상세히 알았더라면 화재 발생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난방용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행동수칙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모든 난방용품은 가연물, 먼지 등이 없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사용 전에는 콘센트, 연통 등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특히 꼼꼼히 살피고 청소 후 가동해야 한다.

두 번째, 장시간 사용은 화재의 위험을 키운다. 전기용품은 이불, 침대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오랜 시간 방치한다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화목보일러는 직접적으로 불을 지펴 사용하는 장치이므로 더욱 사용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정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 유사시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비를 해야 한다. 난방용품 주변에는 소화기를 비치해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사용법을 숙지해두는 기본적인 안전의식을 갖추도록 하자.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고 슬슬 한파가 몰려오고 있다. 온기가 귀하게 여겨질 때이다. 난방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해 가정의 온기를 지키자.

janghh6204@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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